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의 류승완 교수는 2011년 2학기에 ‘동양철학입문’강의를 배정받았으나 개강 직전 학교 측으로부터 강의를 박탈당했다. 학교 측은 애초에 강의를 류 교수에게 맡길 계획조차 없었기 때문에 류 교수의 강의 박탈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유교대학이 류 교수에게 강의 배정을 알리고 강의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낸 것이 드러나자 류 교수의 전 학기 강의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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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하는 류승완 교수 |
그러나 류 교수의 주장은 이와 다르다. 류 교수는 자신이 지난 2000년 성균관대 학생들의 본관점거와 출교사태에서 학생들을 지지하고, 평소 노동운동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며 노조활동을 지지, 지원해왔기 때문에 재단 측으로부터 강의를 박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류 교수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 삼성재단은 유교대학 학장에 의해 이미 배정된 수업에 압력을 행사해 강의를 박탈하고 류 교수의 근무기록을 삭제하여 도서관 출입과 논문 열람을 금지시켰다. 이로 인해 류 교수는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고 있다. 류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해 총장에게 해결을 요구했으나 총장은 “재단에서 하는 일이라 관여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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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을 방해하는 학교 직원들 |
류 교수는 또 2011년 말 학과장에게 강의를 박탈당한 이유를 묻자, “류 교수가 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면 강사노조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재단이 고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 교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성균관대 삼성재단은 ‘노조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만으로 강사를 해고한 것이 된다.
류 교수는 강의 개설과 소속회복을 요구하며 200일이 넘도록 1인 시위를 진행하고 류 교수를 지지하는 성균관대 학생들과 함께 거리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30일 오후에는 반도체 노동자 인권 운동 단체인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의 거리강연이 열렸다.
애초 강연은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학교 측 직원들의 제지로 50여 분간 실랑이를 벌인 후 2시 20분에야 시작 할 수 있었다. 학교 측 직원들은 거리강연을 위해 성균관대 학생들이 준비한 펼침막을 빼앗고 강연을 방해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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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을 방해하는 학교 직원들 |
이에 대해 류 교수와 거리강연을 함께 준비한 성균관대 학생은 “학교와 재단은 저번 강연들도 꺼려하고 방해를 하긴 했지만, 오늘은 유독 격렬하다”고 말했다. 30일 강연 주제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희귀병으로 사망한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를 인정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직원들과 말싸움을 벌이면서 “삼성을 비판하는 내용이라서 펼침막도 펼치지 못하게 하고 강연도 방해하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학생들은 또 “삼성 관련 대자보만 붙이면 어느새 다 떼어내는 것도 학교가 시킨 일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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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직원들의 방해로 학생들의 보호 속에서 강연하는 이종란 노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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