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노조 “1600일 더 투쟁해도 단협없이 복귀 못해”

재능OUT공대위 집중집회...농성 1625일 째

재능OUT공대위가 1일 오전 11시, 혜화동 로터리에서 ‘단협파기 부당해고 재능교육규탄 집중집회’를 개최했다. 재능교육 노조는 6월 1일로 농성 1625일 째를 맞았다.


이번 집회에는 공대위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민주노총 서울본부, 의료연대, 일반노조, 진보신당, 학생단체 등 70여명의 연대단위가 참석했다. 이들은 재능교육 회사 측에 노조 인정과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원 동시 복직 등을 요구했다.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인생을 80년으로 봤을 때, 재능 노동자들은 인생의 8%에 해당하는 6년의 세월동안 길바닥에서 투쟁해 왔다”며 “회사가 교섭을 하자며 공문을 보내 노사가 마주앉았는데, 진정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노동조합의 핵심적 요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노동조합이 인정되지 않으면, 현장에 돌아간다 해도 또 다시 노조가 없던 현실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단체협약을 손에 쥐고 복귀하는 그 날까지 흔들림 없이 투쟁을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유제선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조직부장 역시 “회사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 감언이설로 꺼내드는 것이 교섭”이라며 “지금까지 장기투쟁사업장에게 회사는 교섭카드를 꺼내들고 말로써 회유, 협박해 왔고, 내부에서는 치열한 갈등이 생기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수많은 동지들이 연대해 함께 싸우고 있는 만큼, 전혀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능교육 노동자들을 비롯한 학습지 교사들은 ‘특수고용 노동자’로 분류돼, 노조 결성을 비롯한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한다. 하지만 재능교육의 경우, 1999년 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설립필증을 교부받았으며, 재능교육 노사는 2007년까지 임단협 갱신체결로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다. 때문에 재능교육 노조는 임단협 원상회복을 통한 노조인정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재능교육지부를 비롯한 퀵서비스 노동자, 보험모집인, 골프장 캐디, 건설, 화물 노동자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고용 노동3권 보장,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의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1만인 선언 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

유득규 재능교육지부 사무처장은 “우리는 앞으로 1600일, 1700일 더 싸울 의향이 있다”며 “단체협약 없이는 절대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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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솔

    민주노총 이재웅은 재능교육 외 전체 노동자 권익을 대변하는 집행부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 하였다. 부끄럽지도 않는 것 같다. 대한민국 노동자가 단협파기 부당노동행위를 하였다면 징역 2년 벌금 2천만원에 처한다에 의거 처벌 대상인데도 묵과하였다.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고 민주노총 집행부는 총 사퇴하여야 한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법으로 강제하여 해고 하지 못 하도록 되어 있고 비정규직, 법으로 강제하여 차별대우 금지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묵인 하고 있다. 헌법제11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평등할 권리가 있고 차별대우 받지 아니한다. 근로기준법제6조 차별대우 금지 노조법제9조 차별 대우 금지 되어 있으며 정리해고 헌법제32조제1항 대한민국 국민은 근로할 권리가 있고 최저임금제를 시행 하여야 한다. 동법제2항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근로할 의무가 있다.(속어 : 도둑넘도 일할 권리가 있고 의무가 있다. 또한 사기꾼도 일할 권리가 있고 의무가 있다) 정리해고 근기법제23조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해고는 정당할 수 없다. 노동자가 자본에 손해를 끼쳤다면 민사상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고 형사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입니다. 근기법제24조 경영상 이유로 해고를 할 때에는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 하여야 한다, 또한 남여 차별을 하여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해고는 경제적인 죽임이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해고는 정당할 수 없다. 열심히 준비하여 빼앗긴 권리를 되 찾읍시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