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금속노조 지회, 천막농성 돌입

7일 영도조선소 정문 앞 "회사정상화, 민주노조 사수"

한진중공업지회가 회사 정상화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7일 오전 6시30분 부산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지회는 회사에 △영도조선소 정상화 촉구 △민주노조 말살정책, 158억원 손해배상소송 철회 △단협해지 철회 △성실교섭 촉구 △1차 휴업종료 및 업무복귀 약속이행 촉구 등을 요구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2월 1일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1차 대상자들에게 6개월 휴업을 단행했다. 회사는 이후에도 수차례 휴업을 진행하고 지난 5월에는 사무관리직까지 휴업조치 했다. 애초 회사가 통보한대로라면 1차 휴업자들은 지난 6월 1일 복귀해야 했지만 회사는 물량을 핑계로 이들에게 휴업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통보한 상태다.

  한진중공업지회가 회사정상화와 민주노조사수를 요구하며 7일 아침 부산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출처: 부산양산=유장현(금속노조)]

이에 지회는 “말로는 정상화를 외치지만 실상 경영진은 영도조선소 축소 및 폐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영도는 4년 동안 단 한 건의 수주도 하지 않아 물량이 없다며 휴업을 보내는 마당에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열 척이라는 수주 성과를 올렸다”며 “회사가 진정 조선소를 계속할 생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회는 형식적인 교섭에만 임할 뿐 노조탄압을 자행하는 회사의 태도도 규탄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벌써 6개월 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체결하지 못한 임단협 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 조차도 회사는 형식적으로만 임할 뿐 어떤 안도 내고 있지 않다는 것이 지회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지난 2월20일 지회에 단체협약 해지 통보도 한 상태다.

이에 지회는 “회사는 복수노조에는 전폭적인 지지를 하면서 민주노조를 말살할 정책으로 158억 손해배상과 단협해지 통보를 단행했다”며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반드시 민주노조를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막농성 돌입 직후 회사는 지회에 공문을 보내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할 것과 교섭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지회는 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들과 휴업자들을 모아 천막농성을 사수한다는 계획이다. (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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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힘내라

    한진지회 힘내라...
    그 어려운 것들도 함께 넘어왔는데, 그깟 통진당 똘마니들의 어용짓, 박쥐짓 반드시 이겨내라.
    그리고 비열한 한진중공업 경영진 반드시 개박살내라. 응원한다. 한진중지회...

  • 김수빅

    노조 차원에서 수빅에 가서 공장을 점거하든가, 1인시위를 하든가 해서 필리핀 노동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세요. 당신들도 조만간 이런 꼴 될 수 있다고.... 수빅에 타격해야 조씨 일가가 좀 정신차리지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