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점상 대회...“노점 생존권 보장하라”

서울역 광장 5000여 명 운집, 전노련 17대 요구안 발표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은 창립 25주년을 맞는 전국 노점상 대회를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었다. ‘낡음을 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품어갈 혁신하는 노점상’이라는 기치아래 열린 대회에는 5000여 명(주최측 추산)의 노점상과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전농 등 연대단위가 모여 전노련의 창립 25주년을 축하하고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전노련은 2012년 25차 전국 노점상 대회를 통해 △노점탄압 중단과 생계형 노점상 인정 △노점실태조사, 노점특화거리, 노점관리대책 철회 △경비업법, 행정대집행법 전면개정 △과태료 변상금 남발 중단 △한미 FTA 폐기 △최저생계비 현실화, 기초생활법 전면개정 △대형마트 규제, 재래시장 개발 전면 재검토 △강제철거 중단, 주거권 보장 △용역깡패 해체 △한반도 평화 실현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국가보안법 철폐 △이명박 정권 심판 △민간인 불법사찰 책임자 처벌 △쌍용차 문제 해결 △광우병 소 수입 중단 △대선승리 진보정치 실현의 1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대회에는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 심호섭 전국빈민연합 의장,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대표, 심상정, 노회찬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심재옥 진보신당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은 4.11총선에서 전노련 회원들의 연대를 통해 당선됐음을 강조하면서 “노점상들에게 힘이되는 모든 일을 국회에서 도맡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의원은 이어 “88년 613대회의 시작에 자리하고 있었다”면서 “통합진보당이 내홍을 겪고 있지만 당원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는 노점상들을 위해서 통합진보당을 다시 세워내 용역깡패의 폭력에 저항하는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옥 진보신당 부대표도 “88년 노점상들의 처절했던 투쟁이 25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는 힘찬 축제가 되었다”며 25차 전국 노점상 대회를 축하했다. 심 부대표는 이어 “노점상을 불법이라 규정하는 것은 오직 힘 있고 잘못된 권력뿐”이라 주장하면서 “국가는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국제 노점상 연합의 회원들도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국제 노점상 연합 회의에서 정부가 노점상들에게 얼마나 적대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는지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하며 “우리가 노점상들의 생존권 정책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도 무대에 올라 “쌍용차와 비정규직의 문제가 노점상들의 문제와 다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으니 모든 억압받는 민중이 연대하여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쌍용차 범대위 조합원들이 자리해 6.16 ‘함께걷자’ 대회 참가 신청과 투쟁기금 모금을 진행했다.

노점상대회 투쟁 결의문을 통해 MB정권과 보수정당을 “다수 국민들의 생각은 안중에 두지않고 오로지 1%만의 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노점관리대책 분쇄하고 용역깡패 해체, 경비업법, 행정대집행법 전면개정 투쟁”을 결의했다. 결의문은 이어 한미 FTA 폐기와 대형마트 규제,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등 17대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과 MB정권을 심판하여 빈민들의 생존권을 쟁취하는 투쟁을 결의했다.

  노점상 대회 참가자들이 쌍용차에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노점상들은 대회가 끝난 후 명동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노점상들은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에 분향과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25차 노점상대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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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재

    제25차 노점상대회 는 질서정년하고 축제분의기 로 시작 평화행진 을 통하였다 대회 중에모금한 쌍용자동차 투쟁기금을 전달 하는 것으로 뜻깁은 25차 노점상 대회 를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