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수역 4번 출구에 위치한 희망식당 2호점에서 열린 연대기금 전달식은 2호점 요리사인 임재춘 씨와 3호점 요리사 김풍년 씨, 1호점에서 일일 호스트를 맡았던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이 직접 기금을 전달했다.
희망식당은 지난 5월 8일엔 1호점과 2호점이 3개월 간 모은 연대기금 600만원을 쌍용자동차, 재능교육, 콜트-콜텍, 코오롱 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희망식당은 “연대기금은 희망식당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이며, 해고를 반대하는 시민의 마음이 모인 돈”이라고 설명했다.
희망식당 1호점은 지난 3월 상도역 부근에서 김정우 쌍용차 노조 지부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상도 실내 포장마차’에서 일요일마다 문을 열었다. 1호점 요리사는 쌍용차 해고자인 신동기씨와 블로거 ‘오후에’ 씨다.
1호점이 입소문이 나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5월엔 상수역 4번 출구에 위치한 모던 한정식집 ‘춘삼월’에 2호점을 열었다. 2호점 요리사는 성공회대 앞에서 ‘요리 실험실’이라는 가판을 운영하는 순대 씨와 쌍용차 해고노동자 박일 씨,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 임재춘 씨가 맡고 있다. 지난 6월 말 청주에 문을 여는 3호점은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운영한다. 3호점 요리사는 유성기업 해고 노동자 김풍년 씨다.
한편 오는 9일 월요일 희망식당 2호점 호스트로 공지영 작가,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 이보은 요리연구가 등 3인의 절친이 함께 설거지와 서빙을 담당할 예정이다. 9일 2호점 메뉴는 희망식당에 매주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제공해주는 꽃맘두부(@flowerisliberty)에서 즉석에서 콩국을 갈아 시원한 콩국수를 준비할 예정이다.
▲ 2호점 임재춘 쉐프(왼쪽)와 3호점 김풍년 쉐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