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회장, 영도조선소 정상화에 나서라”

노조 조선업종분과 4일 기자회견…한진중지회 농성 28일차

조선소 노동자들이 한진중공업에 노조탄압 중단과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촉구하고 함께 나섰다. 대우조선노조, 한진중공업지회, 현대삼호중공업지회, STX조선지회, 신아SB지회,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등 금속노조 조선업종분과위원회는 4일 부산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6월 12일 한진중공업의 대량 수주 소식에 귀를 기울였으나 10척 모두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가져가 버렸다”며 “영도조선소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것이라던 조남호 회장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치고 있다”고 회사 행태를 규탄했다. 이어 노조 조선업종분과 대표자들은 “이미 지난 구조조정 당시 조합원 두 명이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뇌심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장기휴업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고통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회사에 수주를 통한 영도조선소 정상화에 적극 나설것을 촉구했다.

[출처: 금속노동자]

한진중공업지회는 지난 6월 7일부터 △영도조선소 정상화 △민주노조 말살정책 158억 손해배상 철회 △단체협약 해지 철회 △성실교섭 촉구 △1차 휴업 종료 및 업무복귀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며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28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해 12월 현장 조합원들에게 휴업 조치를 시작해 현재까지 휴업자가 650여 명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지회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회사가 사무관리직까지 휴업 조치하기 시작해 기술사무직 노동자 1백 여명 이상이 회사를 떠나거나 건설부문으로 전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휴업자들의 복귀 시점이 지났지만 회사는 또 다시 기약없는 장기 휴업을 통보한 상태다.

조선분과 대표자들은 “또한 11월이면 지난 해 합의한대로 복직대기자 93명이 회사로 돌아와야 하지만 회사 정상화 방안은 요원한 상태”라며 “수주를 통한 조선소 정상화에 나서지 않는 한진중공업은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국민과의 약속도 저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기자회견단은 국회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약속을 위반한 조남호 회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기자회견단은 회사가 △노동조건 후퇴시키는 단체협약 개악 △단체협약 해지 통보 △작년 파업을 이유로 158억원 손해배상 청구 등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자들은 “이같은 행태는 민주노조의 뿌리는 뽑아내려는 의도”라며 “단체협약 해지통보를 철회하고 지회와의 성실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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