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파업 82.1% 가결...13일 파업 돌입

1차 파업 후 요구안 관철되지 않을 시 20일 2차 파업 돌입

금속노조 파업 찬반투표가 82.1%의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노조는 오는 13일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7월12일 열린 '4대요구 쟁취 금속노조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박상철 노조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 금속노동자 신동준]

금속노조는 지난 10~11일 양일간 전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인원 133,634명 중 118,930명(투표율 8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87,667명, 반대 20,687명, 무효 576명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찬성율 82.1%(재적대비 73.1%)를 기록하며 파업이 최종 가결됐으며, 현대차지부는 77.8%, 기아차지부는 75.0%, GM지부는 95.9%의 찬성률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12일 오전,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4대요구 쟁취와 2012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1차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7월 13일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오늘 1차적 파업을 기점으로 우리의 요구가 원만하게 실현되지 않으면 7월 200일 2차 총파업, 8월 중하순 3차 총파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13일, 주야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1차 파업 이후,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시 7월 20일 주야 4시간 2차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부교섭의 진전과 요구안 관철을 위해 7월 13일 이후 지부 투쟁본부(쟁대위)의 결정에 따라 지부 지회별 추가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8월 하순에는 현대, 기아 등 미타결 사업장을 중심으로 3차 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8월 파업투쟁의 세부일정은 2차 파업 수행 후 ‘노동시간단축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금속노조 투쟁본부’에서 결정하게 된다. 또한 금속노조는 8월 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에 복무한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2012년 4대요구로 △심야노동 철폐투쟁 △원하청불공정거래 근절투쟁 △비정규직 철폐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투쟁을 내걸고 있다.

박상철 위원장은 “오늘의 총파업은 노동자의 인간선언, 희망의 시작”이라며 “노동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고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 가는 총파업 투쟁에 온 조합원의 마음을 모아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역시 “어려운 조건 속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힘 있게 가결한 15만 금속노조 조합원 동지들에게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을 대신해 깊은 연대의 뜻을 전한다”며 “민주노총은 전력을 다해 엄호함으로써 금속노조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13일에 총 159개 사업장 13만 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만 명이 넘는 금속노조 파업 성사는 2008년 7월 이래 4년 만이다. 또한 만약 내일 파업규모가 12만 명을 넘길 경우, 금속노조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기록된다.

금속노조는 13일, 서울과 경기, 대전충북, 인천, 충남, 경남 등 지부와 현대차 울산, 기아차 소하 등에서 지회 출정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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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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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현

    투쟁투쟁!!!노동자들의 인간다운삶과 희망의 빛을 찿아주려는 금속노조 파이팅!!!

  • 김나현

    투쟁투쟁!!!노동자들의 인간다운삶과 희망의 빛을 찿아주려는 금속노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