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투쟁 2000일 공동행동 주간 돌입

“6년째 길거리...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

지난 2007년 사측의 정리해고와 직장폐쇄에 맞서 시작한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싸움이 오는 23일 2,000일을 맞이한다. 이에 금속노조 콜트악기, 콜트지회에서는 7월 15일부터 7월 25일까지를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투쟁 2000일 공동행동 주간”으로 선포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등촌동 콜트,콜텍 본사 앞에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결의대회)가 열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콜트콜텍 본사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사측의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비난했으며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을 결의했다.

[출처: 뉴스셀]

결의대회에 참가한 김기덕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이날 발언에서 “콜트콜텍 박영호 사장은 이윤을 위해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더니 그마저도 아까워 해고시켜버렸다. 해고자의 복귀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비양심적인 자본가를 반드시 구속시켜야 한다”며 사측을 비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 역시 “우리는 이미 이 자리에 숱하게 찾아와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더 이상은 해고자 복귀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콜트콜텍 악기의 퇴출을 걸고 싸울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은 사측이 먼저 찾아와 잘못을 빌때까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콜트콜텍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기타를 만드는 제조업체 콜트,콜텍은 지난 2007년 경영위기와 노사갈등을 이유로 부평의 콜트공장과 대전의 콜텍공장을 폐업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후 노조는 “위장폐업과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공장 정상화와 해고자 복직을 위해 2000여 일을 싸워왔다. 지리한 법적 공방 끝에 대법원은 지난 2월 “콜트악기의 2007년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두달 뒤인 4월 사측은 해고자들을 또 다시 정리해고시키겠다 밝혀 이들의 가슴에 두 번 못을 박았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가수 지민주 씨의 노래 공연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의 율동, 콜트콜텍 노동자 밴드 ‘콜밴’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후 마지막 상징의식으로는 인디 음악가 ‘야마가타 트윅스터’와 함께하는 흥겨운 집단군무를 진행하며 이날 결의대회를 마쳤다.

이번 공동행동은 △2000일 싸움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연대주체와 적극적 공동활동 모색 △콜트콜텍문제 사회적 해결을 위한 전환전 마련과 내외부 집중력 강화 △법률투쟁, 부평공장 사수투쟁, 콜텍문화재단 등 현 시기 쟁점들에 대한 대응 추진 등을 목적으로 지난 15일 콜트 부평공장에서 전시되는 미술작품전 ‘콜트콜텍전’ 개막과 함께 시작됐다.

결의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저녁 7시에는 부평 콜트공장에서 허클베리핀, 아마추어증폭기, 게이트플라워즈 등과 함께하는 “공장 락페스티벌”을 가질 계획이며 매일 진행되는 자세한 일정은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홈페이지(cafe.daum.net/C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휴=뉴스셀)

[출처: 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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