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특수조사팀에서 일하던 한용기 씨는 지난 2009년 회사 내 직군통합과정의 문제점을 상사에게 서면제출하고개선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사는 이후 한 씨를 집중 관리대상인 이른바 MJ사원(문제사원)으로 점찍고 미행과 사생활 감시, 강제 인사발령 등의 수단을 동원해 특별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 씨가 삼성일반노조와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찾아 노동조합 결성을 준비했고, 한 씨의 노조결성 시도를 포착한 삼성화재 사측은 2012년 6월, 한 씨를 해고했다.
이에 한 씨와 삼성일반노조는 23일 오전 삼성화재 본관 앞에서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처: 삼성일반노조] |
기자회견에서 삼성일반노조는 삼성화재 사측이 한 씨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협박과 납치 감금을 일삼는 등의 불법적 노조탄압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사내와 사택을 밀착 감시하여 개인의 사생활이 극도로 침해당하였고 이로 인해 극도의 긴장과 신경불안, 불면 등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였다며 “한용기 책임의 해고는 이건희를 정점으로 자행되는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삼성일반노조가 밝힌 삼성화재의 불법행위는 한 씨에 대한 감시와 집중관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2010년 3월께, 해고를 직감한 한 씨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삼성화재가 국가기관인 국과수, 검찰, 경찰, 도로교통공단 등을 돈으로 관리하며 온갖 불법을 자행한다는 비리와 ‘태안예인선 국과수 불법로비’의혹, 삼성화재 가입차량 교통사고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경찰을 로비하여 수사자료 및 개인신용정보유출, 사고내용조작, 집회방해신고 등 삼성화재의 불법 사실을 제보"했다고 한다. 그러자 삼성화재 임원들의 주도로 한 씨를 강화도, 제주도 등으로 납치 감금했다는 것이다.
삼성일반노조는 한 씨를 납치한 임원들이 방송이 보도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4월에 감급 6개월과 지방발령의 징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일반노조는 이후에도 삼성화재는 한 씨에 대한 미행과 감시를 계속했고 마침내 2012년 6월에 ‘폭행 자작극’을 통해 한 씨를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일반노조와 한 씨는 이러한 삼성의 무노조 경영방침을 “삼성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범죄자 삼성 이건희와 그 족벌들의 돈 벌이를 위한 시대착오적인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건설할 수 있었다면 삼성전자, 반도체, 전기, SDI, 코닝, 테크윈 등 계열사에서 일하다 백혈병과 각 종 희귀암 으로 사망한 피해노동자 57명의 억울한 죽음은 없었을 것”이라며 삼성에 반드시 노동조합이 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삼성화재에서 해고당한 한용기 씨 [출처: 삼성일반노조]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용기 책임의 해고는 끝이 아닌 삼성노동자들이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 건설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고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오래지 않아 우리 삼성노동자와 국민이 삼성 이건희 족벌을 삼성경영에서 해고시키고 감옥으로 처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일반노조는 기자회견이 열린 22일을 ‘삼성무노조 박살, 백혈병 직업병 쟁취의 날’로 정하고 오후 5시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는다. 삼성 본관 사옥 앞에서 삼성을 규탄하는 집회가 합법적으로 열리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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