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 복수노조 창구단일화투쟁 승리

창구단일화로 교섭 거부한 용진실업 퇴출...농성 85일만에 현장복귀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이 복수노조하의 교섭창구단일화 투쟁에서 또 한 번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에 따라 그간 창구단일화를 빌미로 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해 왔던 용진실업은 홍익대를 떠나게 됐으며, 청소경비노동자들은 농성 85일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1일 오전, 용진실업과 만나 △홍익대와의 경비용역계약이 종료(2012. 12. 31)되는 시점 이후로 홍익대 용역도급과 관련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 △입찰에 참여할 시 2013년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진행하는 집단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합의서를 이끌어냈다.

홍익대분회는 경비용역계약이 종료되는 2012년 12월 31일까지 대학사업장 집단교섭 단체협약을 적용받게 된다.

노조는 “이로써 어용노조를 앞세워 민주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하며 노동탄압을 일삼던 용진실업은 청소경비노동자들의 투쟁에 무릎을 꿇고 홍익대를 떠나게 됐다”며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라는 악법을 이용해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용역업체에 맞서 또 한 번 승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러나 홍익대가 여전히 원청사용자로서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며 손해배상소송 또한 철회하지 않은 점, 2013년 새로운 용역업체와의 자율교섭 합의 등이 이후 과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익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오는 2일 12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합의사항을 공유한 뒤, 농성장을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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