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1일, 조합원들에게 “회사는 7월 27일(금) 15:00부로 직장폐쇄 중에 있으므로 파업 중인 만도지부 조합원은 별도의 조치가 없는 한 임의로 출근할 수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따라서 직장폐쇄 기간 중에는 성실히 근무할 의사가 있고, 만도지부의 불법파업 지침이 있을 경우에도 불참할 의사가 명확한 직원들에 대하여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해당 문자 발송사실을 인정하고 “노조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파업할 의사가 없고, 일하겠다는 의사를 회사측에 밝혀오면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라며 “기간에는 상관없이 6일 이후에도 의사를 밝히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의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노조 측은 회사가 노조 탈퇴와 어용노조 가입을 대외적으로 진행시키려는 것이라 보고 이에 반발하고 있다.
만도지부 관계자는 “현재 설립된 복수노조가 사측의 비호아래 공장 안에서 노조 탈퇴와 어용노조 가입을 동시에 받고 있다”며 “회사 측이 어용노조 가입을 대외적으로 진행시키려는 것이며, 복귀희망서 양식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회사가 복수노조 설명회, 간담회 자리를 만들고 조합원 개인과 만나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복수노조가 과반수 이상 되기 전까지 계속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복수노조인 ‘만도노동조합’은 지난 30일, 노동부에 설립신고를 제출했다. 31일부터는 각 공장별로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금속노조 탈퇴서 및 조합원 가입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만도노동조합은 전 만도지부장과 사무국장 출신인 공병옥 위원장과 원종현 부위원장 등을 지도부로 선출했다. 공병옥 위원장은 31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뚜렷한 명분 없이 투쟁을 남발한 금속노조와 지부는 사측의 직장폐쇄 한방에 무너졌다”며 “새로운 만도노동조합은 허세와 기만으로 일관한 금속노조와 결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