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엠 관련 경총주장은 허위”

금속노조, 13일 은수미 의원실과 반박 기자회견

경기 안산 에스제이엠의 폭력적 직장폐쇄와 관련해 한국경영자총협회(아래 경총)가 최근 경영진을 비호하기 위해 허위 주장을 늘어놔 물의를 빚고 있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은수미 민주통합당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총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총은 지난 9일 발표한 ‘입장’에서 김영호 금속노조 에스제이엠지회장이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위장취업을 한 노동운동가라며, 불순한 목적으로 산업현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운동권으로 낙인찍었다. 하지만 김 지회장은 한국외대를 단 하루도 다닌 적이 없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경총의 주장은 허위사실에 기초한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에스제이엠 지회 파업이 불법이라는 경총 주장도 거짓이다. 경총은 9일 “(노조 측이) 조정 절차가 개시되기 전인 5월 12일부터 잔업특근 거부에 돌입”했다며 노조가 먼저 불법을 저지른 것인양 주장해다. 하지만 지회는 통상적으로 진행돼 온 근로를 집단적으로 거부하도록 결의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 통상적 근무가 아닌 잔업 특근을 개인의사에 따라 거부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노조에 직장폐쇄 조치를 알리지도 않은 채 기습적으로 용역을 투입했던 회사는 직장폐쇄 후 12시간가량이 지난 7월 27일 낮 뒤늦게 직장폐쇄 공고문을 붙였다. [출처: 금속노조 김상민]

경총은 노조가 직장폐쇄 사실을 사전에 알고 지난달 26일 밤 10시부터 무단으로 공장을 점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경총이 밝히고 있는 7월 26일 밤 10시는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시간”이라며 “근무 시간에 공장에 있는 것이 점거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단협에 어느 일방이 행정관청에 쟁의발생신고를 할 때는 상대방에 통보하도록 돼 있음에도 회사는 노조에 아무런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용역투입과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퇴근시간 이후 일부 노동자들이 회사에 남은 것도 용역 집결 소문을 듣고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경총과 회사는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이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며 생산시설 및 회사 기물을 손괴하고, 주요경영기밀을 유출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항변했지만, 이 역시 거짓이다. 이미 사건 당시 동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드러났듯 생산제품을 던지고 파괴한 것은 노동자들이 아니라 용역들이었다. 반면 회사와 경총은 노조의 기밀 유출이나 기물 손괴에 대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와 은수미 의원은 “에스제이엠 경영진이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경총 회원사가 아님에도 경총에 허위 정보를 제공하면서 만회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 남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 큰 사회적 지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경총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를 기초로 자신들의 편협하고 낡은 행태를 고수하기 위해 사실을 편집,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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