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M 불법대체근로로 불량품 속출하나

“벨로우즈 불량품 쌓여...피해는 시민들 몫”

SJM(주) 직장폐쇄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SJM 노동자들이 '불법대체근로로 인해 불량부품이 속출'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 ‘불법대체근로판정’에도 회사는 대체근로 지속

SJM 회사측은 지난 달 27일 공격적 직장폐쇄를 진행하고 바로 다음날 대체근로를 투입해 공장을 가동시켜 왔다. 이 대체근로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에서 파견된 11명의 기술자와 일용직 노동자등이 포함되어 있다.

  SJM에 대체인력으로 투입되었다가 출국조치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동자들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에서 파견된 기술자들은 관광비자를 갖고 입국해, 불법노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출국 조치 됐다. 이 과정에서 SJM 노조 측은 회사 측의 불법대체근로를 노동부에 고발했고, 결국 13일 노동부가 ‘불법대체근로’ 판정을 하고 대체근로 파견업체와 SJM 회사 측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SJM회사 측은 직장폐쇄를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대체근로를 투입하고 있다. 반월공단 내에 위치한 1공장 정문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SJM 지회 조합에 따르면, 14일 오전에 대체근로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SJM 지회 조합원과 경비용역 간 다툼이 있었다.

SJM 지회는 회사 측의 지속적인 불법대체근로에 처벌을 요구하면서도, 대체근로가 일용직등 비숙련 노동자들이 투입되어 대량의 불량품이 발생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SJM에서 생산하는 밸로우즈가 현대, 기아,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에 납품되고 있어, 불량품을 단 자동차가 시장으로 유통되면 그 피해를 시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대체근로로 인한 불량품 쌓이고 있다

SJM의 핵심 생산품인 벨로우즈는 자동차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막아주는 부품이다. 서지률 SJM 지회 홍보단 단장은 불량품 발생에 대해 “확인 결과 소음과 진동을 방지해주는 장치의 불량이 발생하고 있다”며, “벨로우즈를 감싸는 망의 길이가 맞지 않는 불량품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불량은 벨로우즈의 소음과 진동 방지의 주요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공장 뒷편 폐기물장에 불량품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이를 수차례 회수해 가고 있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제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SJM에서 생산 중인 벨로우즈, 벨로우즈의 불량은 소음과 진동방지의 결함을 가져온다.

서지률 단장은 “만약, 불량품이 회수 되지 않고 차량에 부착되면, 당장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정도 경과하면 결함이 생기게 된다”며, “결국 회사측은 시민들의 피해를 방조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와 같은 불량품 발생한 이유에 대해 “회사측이 불법대체근로를 하면서, 비숙련 노동자와 특히 일용직 노동자들이 생산을 하면서 불량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회사측이 ‘불법파업’ 운운하면서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공격적 직장폐쇄를 하고서는 버티고 있어 불량 사태를 부채질 하고 있다”며, “조속한 직장폐쇄철회 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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