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7일 4차 총파업 돌입

4대요구안과 용역침탈, 노동탄압 규탄 내걸어....29일 5차 총파업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상철)이 17일, 4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8월10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충남지부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만도와 에스제이엠 직장폐쇄, 용역투입에 대처하지 않는 고용노동부 규탄대회가 8월10일 금속노조 3차 총파업을 맞아 전국 여섯 곳에서 열렸다. [출처: 금속노동자]

금속노조는 지난 7월 13일과 20일, 8월 10일 3차례의 총파업을 벌여왔다. 1~3차 파업에는 10만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동참했으며, 이는 2006년 금속노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기록되고 있다.

노조는 17일 4차 파업 역시 10만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속노조는 총파업 4대 요구안으로 △심야노동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원하청불공정거래 근절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용역침탈, 노동탄압 규탄 등을 내건 상태다.

이번 파업 규모는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사 40여 곳 조합원과 현대차지부 조합원 등 9만명에 달한다. 경기, 인천, 충남, 광주전남, 대구, 경주, 포항, 경남, 부산양산지부 소속 지회 40여 곳은 주야 4시간 파업에 돌입했으며, 기아차지부는 4시간, 현대차지부는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12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집회도 진행되고 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4차 총파업 대회사를 통해 “자본과 정권이 기획하고 용역깡패를 앞세운 탄압에 맞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4대요구를 쟁취하겠다는 조합원의 절박한 요구를 모아 3차 총파업으로 단호히 맞섰다”며 “8월 17일 오늘, 우리는 자본과 정권의 탄압을 뚫고 4차 총파업을 위력적으로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러나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한 금속노조 사용자들은 현재까지 어떠한 책임 있는 안도 제출치 않고 있으며 버티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1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11차 중앙교섭을 계최할 계획이다. 이 날 교섭에서 사측이 진전된 안을 거부할 경우,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 보고대회, 노조간부 결의대회, 사용자 특별면담 등 ‘사업장 행동전’을 벌일 예정이다.
그럼에도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금속노조는 29일, 민주노총 총파업과 함께 5차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박상철 위원장은 “조합원의 분노를 조직하고 조합원들의 열망을 모아 더 크고 강하게 투쟁해 나가자”며 “8월 29일 한날 한시 한뜻으로 5차 총파업을 힘차게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지엠노사의 잠정합의안 도출을 시작으로 완성차업계의 임금, 단체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지난 13일, 한국지엠노사는 교섭을 통해 △기본급 9만2천원(호봉승급분 포함)인상 △격려금 300만원, 성과급 500만원 지급 △주간연속2교대제 내년 1분기 시범실시 후 시행시기 결정 등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한국지엠지부는 16~17일 양일간,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 역시 주간연속2교대제와 불법파견을 놓고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16일, 16차 교섭에서 내년 중 주간연속2교대 시행과, 2016년까지 3000여 명의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비정규직지회는 이 같은 회사 안이 2016년까지 2845명의 정년퇴직자의 자리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하지 않고, 불법으로 고용된 사내하청노동자로 대체하겠다는 꼼수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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