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조, 조합원 폭행 에버랜드 관리자 고소

“이번 폭력은 한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닌 삼성노조를 향한 탄압”

에버랜드 내의 한 식당 직원이 근무시간 중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인사팀 관리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해당 관리자를 상해죄로 고소했다.

삼성노동조합은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단순한 폭행사건이 아닌 노동조합에 대한 사측의 탄압이라며 김봉영 에버랜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출처: 뉴스셀]

지난 7월 24일 오후 삼성노조의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김영태 씨가 근무하는 에버랜드 내 한 식당에 방송국 취재진이 방문해 식당내부를 취재했다. 취재 뒤 취재진들에게 식사를 내어주던 김 씨는 그들에게 취재내용에 관해 물었고, “에버랜드가 손님 서비스 만족도 1위라서 왔습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에 김 씨는 “손님 서비스 만족도는 1위지만 직원 만족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취재진에게 말했고, 당시 옆에 있던 비정규직 직원들도 그의 말을 거들었다.

이후 7월 27일 오후 근무중인 김영태 씨에게 인사팀 ㄱ차장이 찾아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해 경위서를 받으러왔다”며 경위서 작성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작성을 거부하는 김 씨에게 ㄱ차장이 팔을 비틀고 욕설을 하는 등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이다.

사건 이후 김영태 씨는 정신적 충격과 왼쪽 팔 통증으로 인해 회사에 병가를 신청하고 7월 28일 진단서와 목격자 진술서 등을 첨부해 ㄱ차장을 용인 동부경찰서에 상해죄로 형사고발 했으며 어깨 통증과 불면증이 심해져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영태 씨가 경찰에 제출한 병원 진단서와 입/통원 확인서 [출처: 뉴스셀]

20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태 씨는 “에버랜드에 15년을 근무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당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관리직원이 그런 엽기적인 행동을 한다는 건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지 않겠나. 아마도 삼성은 노조가 생긴뒤 1년이 지나며 점점 늘어나는 조합원에 불안감을 느껴 이런 사건을 일으킨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사측이 개입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삼성노조측은 사건 이후 사측에게 김봉영 에버랜드 사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공문을 수 차례 발송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이 없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사측 홍보그룹 관계자는 “폭행여부에 대해선 이미 고소가 이뤄졌으니 경찰수사에서 밝혀질 문제다.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킬만한 행위에 대해 당시 관리자가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경미한 상처가 발생한 것임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가 출근을 안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선 당사자가 회사에 출근하면 사실관계를 정확히 조사할 계획이다”며 노조의 주장에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영태 씨는 지난 18일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김 씨와 삼성노조는 앞으로 경찰조사에 참여하는 한편 사측에 계속해서 진상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다.

최근 SJM 사태와 관련해 노동자 폭행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건이 또 다른 ‘노조탄압을 위한 폭력사건’으로 비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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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인수

    노동자 폭행은 이건희의 지시이다.세살먹은 어리내도 아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