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재창당 가시화...“대선에 탈핵, 탈토건 부각시킬 것”

10월 재창당 확정, 지역당부터 당원 확장 중

녹색당이 돌아온다. 지난 총선, 지지율 2%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정당법에 의해 정당등록이 취소됐던 녹색당이 10월 13일 재창당을 예고했다.

녹색당은 정당등록 취소 이후 ‘녹색당 더하기’라는 이름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신고하고 재창당을 준비해왔다. 녹색당은 그 기간동안 ‘탈핵버스’와 ‘강정 평화대행진’, ‘평화캠프’ 등에 참여하며 녹색당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했다. 그 결과 정당등록이 취소 됐음에도 당원 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8월 현재 녹색당에 CMS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만 5천여 명을 웃돈다.

  3월 녹색당 창당당시

정당법 상 창당은 창준위 신고 6개월 이내에 이루어져야 하고 창당에는 5개 지역에 각 1천 명 이상의 당원이 있어야 한다. 녹색당은 9월 8일 경기 녹색당 출범을 시작으로 부산, 서울 순서로 지역당을 출범한다. 전국당 재창당 대회는 10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녹색당은 재창당 준비의 일환으로 당원 확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승수 녹색당 사무처장은 “지역별, 의제별로 자발적인 당원 확장 캠페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지역의 녹색당원들이 스스로 나서 주변에 녹색당을 알리고 당원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지역별 당원모임이 중심인 녹색당 활동에 맞게 각 지역별 특색과 이슈를 토대로 녹색당 재창당이 준비되고 있다.

하 사무처장은 “재창당을 하는 것만큼 재창당 이후, 지역별로 어떻게 활동을 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지역별 당원 확장 캠페인의 의의를 전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당원 확장 캠페인이 이어진다. 실제로 녹색당 당원들 중엔 SNS나 블로그 등 온라인 상에서 녹색당의 활동과 정책을 접해 가입한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녹색당은 다가올 대선에서의 역할도 논의 중에 있다. 탈핵과 탈토건의 의제가 대선국면의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도록 활동하는 한시적 기구를 운영한다. 이 한시기구는 대선후보를 낸 정당에 탈핵과 탈토건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하승수 사무처장은 “어떤 방법과 수단을 통할지는 논의 중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탈핵과 탈토건의 이슈가 부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창당 이후의 계획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가까이는 오는 26일 일요일에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녹색문화축제가 예정돼 있다. 서울 녹색당원들이 준비해 ‘그린, 서울 녹색을 그리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녹색문화축제에서 녹색당은 동물들과 함께 살기, 대안생리대 만들기, 인력 쥬스 박스, 벼룩시장, 4대강 기획전, 서울의 달, 움트는 녹색의 꿈, 베지테리언 놀이터 등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녹색과제들을 제시하며 녹색당을 알린다.

10월 6일에는 탈핵 집중집회가 예정돼 있다. 녹색당은 집회를 통해 대선을 목전에 둔 시기 탈핵이슈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녹색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10만여 명의 지지를 받았다. 정당등록을 유지할만한 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하승수 사무처장은 “탈핵, 탈토건, 농업, 생명, 평화, 인권의 가치들이 우리 의사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103,811명이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그 날이 그 사람이 녹색당 새로운 희망의 시작점”이라며 녹색당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10월 돌아오는 녹색당이 정당등록 취소의 아픔을 딛고 다시 녹색정치의 씨앗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녹색당 재창당 당원 가입동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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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 재창당 , 탈핵 , 탈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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