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센싸타지회(지회장 김은미) 및 대전충북지부 간부들은 25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청주지청장의 주선으로 회사 측과 면담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지난 24일부로 채용돼 센싸타에서 인사와 노무를 담당하게 된 이상돈 이사를 만났다. 당시 이 이사는 자신이 알리안츠생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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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 센싸타 공장에 설비 반출을 위한 용역 투입이 예상되자 노동자들이 주말에도 공장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일요일인 26일 낮 공장 입구 앞에서 센싸타지회 조합원들이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김상민(금속노조)] |
회사가 갑작스레 인사노무 담당을 교체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노조 측이 이 이사의 경력을 조사하자 충격적인 내용들이 드러났다. 이 이사가 알리안츠생명 노동자들이 대량해고와 일방적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해 파업투쟁을 벌였던 지난 2008년 알리안츠생명의 인적지원실장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었던 것.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과 알리안츠생명지부 간부들에 따르면 2008년 7월 알리안츠생명은 용역깡패 2백여명을 동원해 노동자들의 파업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노동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 때 용역들은 노조의 투쟁기금과 통장 등을 훔쳐가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상돈 당시 실장은 ‘알리안츠생명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로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특수강도죄 △경비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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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밤부터 3박4일간 공장 안팎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 금속노조 센싸타지회 조합원들이 27일 아침 출근을 앞두고 공장 앞에서 약식 집회를 열고 있다. [출처: 김상민(금속노조)] |
알리안츠생명은 노동자들의 파업이 마무리된 후에도 파업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보복성 원격지 발령을 내리는 등 노조 무력화를 위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는데, 이때도 이상돈 당시 실장이 이 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세경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직부장은 이 이사 부임에 대해 “회사가 중국으로 먹튀행각을 벌이는 데 노조가 걸림돌로 작용하자 아예 노조를 깨부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미 금속노조 센싸타지회장은 “알리안츠생명처럼 용역 투입이나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으면 국제적 망신거리가 될 것”이라며 “회사가 현 사태를 원만하게 풀겠다는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상돈 이사 채용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센싸타지회 전 조합원들은 회사가 주말을 틈타 용역을 동원한 설비반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24일 밤부터 27일 아침까지 회사 안팎에서 농성을 벌였다. 회사는 지난 22일 용역 5명을 고용해 기존 경비실 인원을 교체한 상황이다. 또 24일에는 미국에서 온 기술팀을 현장에 투입해 설비해체를 시도하다 노동자들의 저항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센싸타를 운영하는 베인케피탈은 올해들어 중국으로 설비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력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달 6일 금속노조 지회가 설립되자 다음날인 7일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지회의 거듭된 교섭요청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아직 교섭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회사는 21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으나 지회 조합원은 단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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