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펀드, 한국과 미국서 동시에 ‘먹튀’논란

한국 센싸타와 미국 센싸타 본사도 공장이전 계획.. 미 노동자들 저지 투쟁나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밋 롬니가 공동창업자인 베인캐피탈 소유의 센싸타가 한국에서처럼 미국 생산공장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노동자들이 저지 투쟁에 나섰다.

최근 충북 진천에 있는 베인캐피탈 소유의 센싸타코리아가 중국으로 설비 이전을 밝히면서 한국내에서 ‘먹튀’논란이 불거졌다. 센싸타 미국 본사도 중국 이전 계획이 알려지면서 미국 노동자들은 롬니가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일자리를 빼앗아 부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일자리 도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독립적인 비영리 뉴스잡지 ‘인디즈타임즈(In These Times)’는 22일 “외주노동자들이 달아나는 ‘롬니 후드’를 추격하다”는 제목으로 공장 폐쇄에 맞선 센싸타 미국노동자들의 투쟁을 소개했다. 롬니 후드는 “그의 쌍둥이 로빈(로빈 후드)과는 다르게 부자가 되려고 가난한 이들을 약탈하는” 밋 롬니를 이른다.

  롬니 후보가 공동창업자인 베인캐피탈 소유 쎈싸타의 공장이전 계획으로 해고 위기에 놓인 미국 노동자들이 베인캐피탈 앞에 롬니가 일자리를 빼앗아 중국으로 이전한다는 의미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출처: http://inthesetimes.com/article/13723/outsourced_workers_chase_elusive_romney_hood/]

‘인디즈타임즈’는 롬니의 오랜 ‘갱단’인 ‘베인캐피탈’이 여전히 사모펀드 회사의 탈을 쓰고 이윤을 내기 위해 분투 중이라며 이들의 일자리 강탈 미국 사례를 보도했다. 베인캐피탈 소유의 센싸타는 현재 허니웰로부터 구매한 센서 공장인 프리포트를 중국으로 이전하기 위해 폐쇄 과정을 밟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그 동안 이 공장에서 일했던 약 170의 노동자들은 11월 일자리를 잃게 된다.

공장폐쇄에 직면한 중년이자 주로 여성이며 가족을 책임지고 노동자 다수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에 나섰다. 이들은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공화당 후보이자 베인캐피탈 공동창업자인 밋 롬니의 선거사무실과 베인캐피탈 사무실을 찾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미 아이오와주 데븐포트와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등에 있는 롬니 선거사무실에 찾아 갔지만 선거사무실의 직원들은 오히려 경찰을 불러 보호를 요청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16일 노동자들은 시카고 베인캐피탈 사무실로 롬니에게는 도움을 그리고 베인캐피탈에는 재고를 요청하는 전국 3만5천명 이상의 서명이 포함된 청원서를 들고 방문했지만 전달만 할 수 있었다.

이날 노동 및 사회 단체 지지자들은 센싸타 노동자들의 공장 해외이전에 반대하며 함께 시위를 벌이고 “롬니후드, 너는 좋지 않아, 일자리를 돌려 달라, 우리는 네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인디즈타임즈’는 이러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하며 “수년간 고용주에게 좋은 품질의 상품과 건강한 이익을 만들어낸 노동자들에게 지난 해 공장을 구매한 센싸타 경영진은 폐쇄 입장을 알렸다”고 전했다.

프리포트 노동자인 쉐릴 랜덱커(Cheryl Randecker)는 “최근 경영진이 노동자와 재료가 중국이 더 싸다는 이유로 공장 이전 계획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녀는“롬니가 이 같은 모델을 만들었다”며 “우리는 그에게 그들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를 돌보지 않는 탐욕스런 기업과 경영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한다면서 해외로 공장 이전하는 공화당 롬니 후보

다른 노동자 본니 보어맨(Bonnie Borman)은 “나는 롬니와 베인케피탈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당신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하면서 백만개의 일자리를 아웃소싱한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롬니를 비판했다.

'인디즈타임즈'에 따르면 공장이 이전될 경우 센싸타 노동자들은 지역의 경기 침체 때문에 다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들의 자녀들의 삶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 명은 4년제 대학을 중퇴했고 돈을 벌기 위해 파트타임 노동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한 명은 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해고될 경우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혜택을 봤던 건강보험을 잃게 된다. 새 기술이 없는 한 렌텍커는 두세 개의 저임금 노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입장이다. 그것은 옳은 일이기 때문에 길어지더라도 투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나는 아마도 일자리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애들 또는 손주들을 도울 것이다”라고 보어맨은 ‘인디즈타임즈’에 말했다.

다음 주 노동자들은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공화당 전국 회의에 그들 사건을 접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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