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정공, 직장폐쇄·용역투입 앞두고 극적 합의

[기사보강] “사회적 압력에 따라 회사가 직장폐쇄를 철회, 교섭 마무리”

30일 오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두원정공이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을 앞두고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두원정공 사측은 29일 오후 4시 50분 경, 관할 경찰서에 47명 규모의 용역배치를 신고했으며, 노동청에도 직장폐쇄 예고 신고를 마쳤다. 이에 따라 노조는 30일 오후, 회사가 직장폐쇄에 돌입할 것으로 파악하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출처: 두원정공지회]

금속노조는 “두원정공지회(조합원 500명)가 현재 임단협 투쟁 중에 사측의 직장폐쇄와 용역투입 예정 사실이 확인됐다”며 “금속노조는 대응팀에서 긴급 공유하고 지부 및 지회에도 상황을 공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두원정공 직장폐쇄는 노사간 별다른 갈등이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예고돼, 경기지역 핵심 사업장으로 알려진 두원정공 노조 흔들기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달 27일 SJM과 24일 센싸타테크놀로지스코리아 용역투입 예고에 이어, 두원정공까지 직장폐쇄 위협이 더해지면서, 경기지역 금속사업장이 줄줄이 직장폐쇄, 용역투입으로 인한 타격을 받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SJM은 지난달 27일,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이 이뤄져 폭력사태를 낳았으며, 센싸타는 24일 용역투입이 예고됐으나 노동부의 중재로 노사가 3개월간 집중교섭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두원정공지회 관계자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최근 사측은 갑작스럽게 회사가 너무 어려워졌다며 교섭을 해태하기 시작했다”며 “회사가 직장폐쇄를 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회는 이날 오전, 직장폐쇄와 용역투입에 대비해 전 조합원에게 농성 준비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두원정공의 직장폐쇄, 용역투입이 알려지고 사회적 압력이 확대되면서 노사는 이날 긴급하게 교섭을 개최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회 관계자는 “직장폐쇄와 용역투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노사는 긴급 교섭을 진행했고, 임단협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사회적 관심과 압력에 따라 회사가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교섭을 마무리 지은 것 같다”며 “SJM등 용역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용역을 투입할 경우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같고, 노사간 싸움이 확대되는 것 역시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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