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반칙과 특권 없는 새세상”

후보수락 연설, 자유주의 가치 강조...안철수와 단일화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확정됐다. 문재인 후보는 16일 고양실내체육관 열린 서울 경선에서도 압승해 누적득표 34만 7천183표(56.5%)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가 됐다.

이날 2위를 한 손학규 후보는 누적 투표에서 13만6천205표(22.17%)를 얻어 문재인 후보와 21만 여 표의 차이가 났다. 3위를 한 김두관 후보는 8만7천842표(14.30%), 4위 정세균 후보는 4만3천27표(7.0%)를 얻었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후보 수락 연설에서 “변화의 새 시대”와 자유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출처: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한민국은 성장만을 외치며 달려오는 동안 특권과 부패가 만연했고 독선과 아집이 횡행했다”며 “오늘의 시대정신은 ‘경쟁과 효율’에서 ‘상생과 협력’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국정철학으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며 “돈과 지위의 차별, 직업과 신분의 차별, 학력과 학벌의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과 반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특권층이나 힘 있는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섯 개의 문이 우리 앞에 있다‘며 △일자리 혁명의 문 △복지국가의 문 △경제민주화의 문 △새로운 정치의 문 △평화와 공존의 문을 열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범정부적인 일자리 혁명을 추진하기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서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또한 “대통령이 되면 저는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겠다”며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6.15,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실현하자”며 “북한은 한반도 경제를 넘어 대륙경제로 진출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대통령 선거 전이라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이명박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우리당과 함께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안철수와 반드시 후보단일화”

문재인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되면서 당내 위상과 지지율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날인 15일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 후보자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선거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18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대통령 후보자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문재인 후보는 일단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당내갈등을 빠르게 봉합하고, 안철수 교수와 야권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문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서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연대는 꼭 필요하다”며 “안철수 교수가 출마 선언을 한다면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경쟁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반드시 단일화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안 교수와의 공동정부론을 두고는 “정권교체 이후에도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라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개혁을 제대로 해나가려면 개혁세력의 안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그런 저변을 넓히는 차원에서도 단일화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후보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야권연대의 대상을 두고는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는 어렵겠지만, 탈당한 분들(진보정치 혁신모임)과는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 후보 첫 공식 일정으로 17일 오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일자리창출을 위한 각계대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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