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정치 쳐다보는 절박한 눈빛 많아 대선 출마”

당원에게 “전태일과 노무현에게서 배우겠다” 출사표

심상정 진보정의당(추) 소속 의원이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상정 의원은 14일 오후 청계천 6가 전태일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약자들이 더 이상 약자가 아닌 나라, 노동이 존중되고, 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자리매김 되는 나라, 새롭고 활기찬 일하는 사람들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12일 심상정 의원은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원들에 보내는 출사표를 통해 자신의 출마 선언이 전태일과 노무현의 만남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심상정 의원은 출사표에서 “자신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향한 끝없는 연민으로 노동자들이 사람대접 받으며 살 수 있는 날을 향해 역사에 몸을 던진 한 노동자의 짧은 삶에서 진보의 열정과 가치를 배운다”고 전태일 열사를 언급했다.

또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부지런히 채비를 하던 한 정치인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그에게서 우리는 정치의 고난와 좌절을 이겨내는 굳고 우직한 의지를 배운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심상정 의원은 “어려운 결단으로 큰 길을 열어준 노회찬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그 결단의 무게를 깊이 헤아려 함께 진보정치 부활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상정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서는“지난 60년 보수정치가 만들어낸 성장제일주의, 시장만능주의, 토건주의와 단절하겠다”며 “재벌권력이 헌법 위에 군림하고, 노동자와 서민의 권리를 유린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지난 몇 달간 진보정치의 미숙함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그러나 진보적 정권교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외면할 수 없고, 진보정치를 쳐다보고 있는 절박한 눈빛들이 너무 많아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몸이지만 진보정치의 소명을 받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쌍용자동차의 눈물을 닦아주고, 한미 FTA, 한중 FTA에 쩌억 쩌억 갈라진 농민의 마음을 감싸 안고, 용산참사 희생자들, 피고와 원고가 뒤바뀌는 법치의 유린을 바로잡겠다”며 현안문제를 언급하기도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어 “진보의 목소리가 커지고, 진보정치에 힘이 실리는 만큼, 대한민국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진보의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권교체 연대를 선도하겠다”고 자신했다.

심상정 의원은 또한 “이제 노동은 민주주의와 만나야 한다”며 “경제민주화는 ‘노동’에 온전한 시민권을 부여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정치가 해결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는 국민의 소망과 요구를 정치와 국가운영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심상정 후보가 중심이 되어 우리 정치가 더 이상 많이 가진 사람, 권력있는 사람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힘없는 사람을 보호하고 국가의 사명을 다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힘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정의당은 오는 20일부터 이틀 간 당원 ARS찬반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21일 오후 2시 AW컨벤션 센터에서 창당대회와 함께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태그

심상정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