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희망퇴직자 모집...노조, "고용보장 약속은 어디갔나"

지난 3월 '현 인원을 고용보장'하기로 노사합의한 기아자동차가 통합을 앞두고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가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기아차는 아시아자동차, 기아자판, 아시아자판 등 관련 4개사 통합에 따 른 잉여인력을 해소를 이유로 26일부터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겠다고 공고했다.

이번 희망퇴직의 모집대상은 '영업직을 제외한 전직원'으로, 일반직은 대리 이하 직급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1월말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근속 5년미만인 사람에게는 '7.5개월+15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고, 근속 5년∼10년미만자는 '9.0개월+15만원', 근속 10년 이상자에 게는 '10.5개월+15만원' 등을 통상임금에 잔업 30시간을 포함한 상여금지급 기준으로 퇴직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지급된 체불임금 450%+15만원을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 위로금은 3∼6개월 정도인 셈.

노조가 잉여인력이 있을 경우 희망퇴직, 정리해고 없이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현 인원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 는 가운데, 회사측은 노조가 협상에 임하지 않자 일방적으로 시행공고했다.

기아차노조를 비롯 4개사 노조는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사 협상을 벌이자 는 회사측 요청에 대해 "2000년 말까지 현재 고용을 보장하겠다던 합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노사는 지난 3월 98년 임단협 및 체불임금 등 현 안문제를 마무리지으면서 현 인원의 고용보장 등과 '노사화합, 무분규 선언 '을 이뤄냈었다.

이에 이들 4개 노조는 28일 오후 3시 여의도 본사 앞에서 상집간부를 비롯한 대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희망퇴직 일방 실시에 대한 규탄대회를 연다. 노조는 회사의 희망퇴직 일방 시행과 관련해 '총력 대응'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투쟁 방침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본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근거한 희망퇴직에 전면적인 투쟁을 벌여나가기는 어려움이 있고, 4개 노조 통합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노조의 대응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5.2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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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 기아자동차 , 기아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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