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자! 모두가 하늘이다’...3000인 도심 집회, 행진

[2신] ‘생명평화대행진단’과 ‘3000인 동조단식단’, “시대의 고통 확인”

생명평화대행진단과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단’이 도심 행진과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4시, 서울역에서 쌍차 문제해결을 위한 3000인 동조단식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생명평화대행진단과 장기투쟁사업장, 동조단식에 참여한 연대단체 등이 참석했다.

한상균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은 “오랜만에 노동자의 이름으로, 역사의 주인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여기 모인 노동자와 민중의 아픔을 극복하고 이제 우리가 세상의 주인답게 요구하고 회초리를 들 때”라고 강조했다.

3000인 동조단식단은 오후 5시, 서울역 결의대회를 마무리하고 서울역에서 명동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도심행진을 진행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시청 광장에서 문화제를 개최했다.

25일 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은 “결의를 모아 더 이상 24번째의 아까운 동료, 가족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더 전진해서 투쟁하겠다”며 “우리 투쟁하는 동지들은 지난 1년의 시간을 풍찬노숙으로 지내왔지만, 그래도 우리를 두고 먼저가신 동지, 가족을 생각하며 끝내는 우리가 승리한다는 다짐으로 앞으로도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한 달 간 생명평화대행진단에 참여한 문정현 신부는 “10월 5일부터 오늘까지, 생명평화대행진단은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을 하고 있는 이 곳 까지 무사히 도착했다”며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대의 고통을 확인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 신부는 “미친 정부는 사람을 죽이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겠지만, 나는 용산에서, 쌍용차에서 죽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가슴속에서 살아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로 살아나고 있는 민중을 안고 서울광장에 도착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참가자들은 ‘함께 살자! 모두가 하늘이다’라는 ‘2012 생명평화대행진 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후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우리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세상이 올 때까지 연대의 바탕을 다지고 그 범위를 넓혀갈 것이며 다양한 장소와 현장에서 직접행동을 이어갈 것임을 선언한다”며 △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제주해군기지 건설 백지화 △용산참사 진상규명,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노후 핵발전소 폐기, 탈핵 한반도 선언 △4대상 사업 진상규명과 생태 복원 △농업포기정책, 농업 증진정책으로 전환 △중소상인 생존권 보장과 골목상권 보호 △장애인,이주노동자의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이후 요구 관철을 위한 거점투쟁과 대선 주자들에게 요구안 전달 등의 행동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우리는 대선 이후에도 쫓겨나고 내몰리는 사람들의 단결과 연대를 위해 우리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1신: 17시] “대선후보 응답하라” 생명평화 대행진단 10대 요구안 발표
3일 서울일정 시작...서울광장서 대규모 3차민회 끝으로 해산


“함께살자, 모두가 하늘이다”를 외치며 전국을 순회한 생명평화 대행진단이 마지막 행진지역인 서울일정을 시작했다. 대행진단은 3일 오전, 여의도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철폐, 용산참사 진상규명, 핵 발전 폐기, 4대강을 원상회복 등의 요구가 담긴 10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서울 일정을 시작했다.

[출처: 생명평화대행진단]

대행진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기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 자기 삶의 터전에서 내몰린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즉각적으로, 완전히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돈 있는 사람들과 권력 있는 사람들만이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권리를 누리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러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며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용산참사 규명과 강제퇴거 금지, 핵 발전 폐기, 4대강 원상회복, 강원도 골프장 건설 중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 보장, 중소상인 생존권 보장, 장애인, 이주노동자의 권리 완전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요구들에 대해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책임 있게 응답하고 화답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요구가 분명히 관철될 때까지 완강히 싸울 것”이라 밝혔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차해도 지회장은 “(기업노조는) 정리해고자들에게 노예계약서를 강요하고 수용하지 않는 해고자들은 재취업하지 않겠다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사측을 상대로 모든 해고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엔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와 노회찬 의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도 참석했다.

  남일당터에 모인 대행진단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걸어서 용산 남일당 터와 국방부를 거쳐 서울역의 쌍용자동차 동조단신 집회를 방문한다. 대행진단은 남일당 터를 찾아 “함께 살자는 목소리가 무시된 곳이 바로 6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은 이 곳”이라고 말하며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대행진단은 서울역 동조단식 집회에 참석한 후 동조단식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서울광장으로 행진해 6시부터 3차 민회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를 끝으로 생명평화 대행진단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해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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