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6조3천억원 쓰여

지지후보 승리하면 기부 기업도 주가 상승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와 롬니 양 진영이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폴리티코>, <타쯔>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엔 약 58억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바마와 롬니는 선거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계속 모금 중이다. 58억 달러는 미국에 이웃한 남미 온두라스, 니카라과 국가예산보다 많은 액수이며 원화로 약 6조3천312억 원에 달한다.

  롬니 후보자는 약 3억8천9백만달러를 민간 기부자들로부터 받았다. [출처: www.taz.de 화면캡처]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자금 모금은 2010년 미국 대법원이 선거 기부금 상한가 제한을 폐지하며 이뤄졌다. 상한가 제한 폐지는 모금액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후보자의 정치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 공화당 사전선거에서 하원 의장이었던 뉴트 깅리치는 첫 번째 표결 후 정치적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그의 친구인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경영자 셀돈 에델선이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며 깅리치를 복권시켰다. 셀돈 에델선과 그의 부인은 공화당에 각각 1천만 달러를 기부해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이 됐다.

또한 선거자금 기부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기부 기업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대선 선거운동 후원금 동향을 분석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 은행·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선거 승자에게 후원금을 기부한 기업 주식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승자에 많은 액수를 기부한 회사의 주가는 선거 후 2년 안에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반면, 패자에게 기부한 기업의 주가는 평균 이하를 밑돌았다.

롬니의 주요 후원자은 금융, 석유, 의료보험, 농업계 기업과 부유층이고, 오바마의 주요 후원자는 금융, 헐리우드, 부동산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1백만 달러를 롬니에게 기부했다. 오바마에게 미디어 재벌 프레드 아이캐너는 120만 달러를 기부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76만 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타쯔>는 넘쳐나는 텔레비전 광고에 유권자들이 넌덜머리를 내고 있다며 1주일 만에 1천200만 건의 조회수를 올린 한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OjrthOPLAKM )을 소개했다.



동영상에서 아이는 서럽게 울면서 “나는 브롱코 밤마(Bronco Bamma, 버락 오바마의 아기 발음)과 밋 롬니가 지겨워”라고 말한다. 이 영상물을 올린 아이 아빠는 “아이가 너무 많은 (선거 관련) 의견을 듣고 난 후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라고 밝혔다. 영상물에서 아이 엄마는 “선거는 곧 끝날 거야”라며 아이를 달랜다.
태그

미국대선 , 오바마 , 롬니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은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