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정당 추진회의 결성...양경규 대표 선출

“노동정치의 좌우, 책임 있게 견인”

지역과 현장에서 노동정치 토대를 구축해 백년가는 노동자정당을 만들자는 목표로 ‘지역과 현장의 백년둥지, 노동자정당 추진회의(추진회의)’가 결성됐다. 노동자정당 추진회의는 지난 해 12월부터 활동해왔던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한 제안자모임(제안자모임)’이 중심이 됐다.

[출처: 노동자정당 추진회의]

추진회의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 철도회관 대회의실에서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성총회와 결성식을 열고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을 대표자로 선출했다. 집행위원장엔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추진회의는 지역별 논의를 거쳐 5인 이내로 공동대표를 추가하기로 하고 명칭과 운영원칙,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양경규 추진회의 대표는 결성식에서 “추진회의는 노동정치 통일을 위해 노력하되 진보정의당으로 들어간 그룹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긋고, 노동정치 통일을 위해 책임 있게 노력할 수 있는 노동그룹들과 연대하고 있다”며 “한쪽에선 변혁모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고, 다른 한편 기존 진보정당의 모임도 추진 중이지만, 현재로선 진보신당이 가장 핵심적으로 함께할 대중적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양경규 대표는 “노동정치의 좌우를 책임 있게 견인하기위해 진보신당, 진보교연과 함께 어렵지만 큰 판을 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노동자정당 추진회의]

사회주의 이상과 원칙 견지하는 새로운 사회질서 창출 지향

추진회의는 진보정당과 노동정치의 문제의식이 많은 민주노총 산별 전현직 임원들이 구성한 노동포럼, 전태일 노동대학, 노동전선, 진보교연, 현장실천연대, 다함께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성식에 참석한 이상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은 “현직 산별대표자를 비롯한 민주노총에서 추진회의의 흐름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진 위원장은 노동포럼 총무를 맡고 있다.

추진회의는 노동정치의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정치신문 발간, 지역별 노동자정치학교 등 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비정규조직화 전략사업 △현장투쟁과의 책임있는 연대사업 △지역거점운동을 위한 민중의 집 건설사업 등의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추진회의는 또 5대 방향으로 △노동 가치와 노동자대중이 중심 토대가 되는 노동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 △과거의 낡은 관계를 뛰어 넘어 노동정치를 고민하는 다양한 그룹들의 통일 노력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주의의 이상과 원칙을 견지하는 새로운 사회질서 창출 지향 △노동자가 노동정치의 주체로 나서기 위한 현장투쟁과 지역운동, 녹색이 어우러지는 지역거점운동을 통한 노동정치의 구조와 틀 구축 △새로운 노동정치운동을 통한 민주노조운동 혁신을 설정했다.

[출처: 노동자정당 추진회의]

추진회의는 결성선언문에서 “노동정치가 세간의 비아냥거림거리로 전락해버린 지난 1년여 동안 우리는 ‘제안자 모임’이라는 다소 애매한 이름으로 길을 찾아 헤맸다”며 “그러나 세치 혀가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제대로 된 노동정치를 소망하는 동지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 온 동지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추진회의는 “노동정치는 자본의 폭압을 넘어선 새로운 사회, 노동이 가진 평등한 가치가 고루 펼쳐지는 사회를 꿈꾸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모든 동지들에게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우리는 몇몇 명망가 중심의 운동이 아니라 지역과 현장 중심으로 헌신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진보신당, 노동포럼, 진보교연, 다함께 등의 인사들도 참석해 추진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출처: ㄹ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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