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야권연대 협상 본격 시도

심상정, 야권공동협약 기준 제시...노회찬, “야권 물밑 채널 가동”

진보정의당이 야권연대 협상을 위한 물밑 채널 가동과 함께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공동협약’을 제안하고 나섰다.

야권공동협약은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진보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도록 정책과 실천연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야권 대선정책 합의문’ 성격의 제안서다. 하지만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에 밀려 정의당의 야권정책협약 제안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3일 오전 국회 본청 정의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정책합의문을 제안했다. 심상정 후보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진보정의당의 정책과 실천연대의 최소한 기준을 제시한다”며 “저의 제안에는 야권이 공유해왔던 가치와 후보들이 제안해 왔던 정책, 오랜 시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온 진보적 기준과 대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후보는 당면한 실천 연대 사항으로 △정리해고 없는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없는 현대자동차, 백혈병 없는 삼성전자 등 시급한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노동현안 해결 특별위원회> 설치 △MB정부 폭정 규명, 원상회복 추진을 위한 ‘이명박 정부 실정 청산위원회’ 구성 △민생 살리기 10대 공동 정책 과제 △국민약속이행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심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실정 청산위원회 5대 과제로 △용산참사, 쌍용차 폭력 사과와 배상·원상회복조치 △4대강사업 실태조사, 생태복원 계획 △언론장악 진상 규명 △이명박 친인척 측근 불법재산 투기자금 규명 △천안함 진상규명, 남북관계 파탄 조치 진상규명 등을 꼽기도 했다.

심상정 후보는 공동협약 합의문을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포함한 야권 대선후보 캠프와 2013원탁회의 등 주요시민단체에 보낼 예정이다.

유시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안을 두고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 부당한 기득권 세력들의 포위망 속에서 겪어야 했던 여러 어려움이 무엇이었던가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반성하는 가운데 야권연대, 정권교체 연합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정권교체 연합, 후보단일화가 무엇을 하기 위한 정권교체인지를 명확하게 하자”며 “그 이행을 보증할 수 있는 절차와 형식을 규정해둘 때 두 분 가운데 어느 한 분이 대통령이 되어도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뚫고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일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께서 시원시원한 화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뜻을 담아 정의당은 문재인-안철수 캠프와 본격적인 물밑접촉도 시도하고 있다.

노회찬 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진척시키고 있지는 않지만 (문재인, 안철수 캠프와) 저희 방향과 생각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은 항상 가동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얘기를 좀 나누자는 데 서로 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대표는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 선거를 함께 치르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며 “작년 서울시장 선거나 올해 총선에서도 공동보조를 위한 제반활동과 연대는 해왔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에서는 될 것”이라고 후보단일화 과정 참여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