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엔 대통령이 없다”...수천 명 취임반대 시위

페냐 니에토 제도혁명당, 친미적 시장 개방 정책 주력 전망

멕시코 페냐 니에토 대통령 취임을 반대하며 멕시코 수도에서 수천 명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페냐 니에토를 배출한 “제도혁명당 없는 멕시코”를 요구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 멕시코 페냐 니에토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이를 반대하는 대중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멕시코에는 대통령이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의회로 행진했다. ‘Yo soy 132(나는 132번째다)’ 학생운동,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의 노동조합원과 좌파 정당 지지자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이날 제도혁명당의 복귀와 선거부정을 문제로 거리에 나섰다. 의회 취임식장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페냐 니에토가 물품살포와 돈으로 표를 매수했다고 비판해왔다.

[출처: http://www.occupywallst.org/article/mexico-marches-against-political-corruption-met-re/]

멕시코 정부는 의회 앞에 쇠금속으로 만들어진 대형 바리케이트를 설치했고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전투경찰을 투입했다. 도시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대중교통도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시위대는 행진 후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의회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돌, 화염병, 탄약 등을 경찰에 던졌고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했다. 시위대와 경찰간 격렬 충돌로 중상 4명을 포함해 최소 7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모두 6,500명이 투입됐고 103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거리 상점, 레스토랑과 호텔도 습격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제도혁명당은 지난 7월 1일 대선에 승리하며 12년 만에 복귀했다. 제도혁명당은 1929년부터 2000년까지 70년 이상을 수권했다. <융에벨트>에 따르면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제도혁명당이 억압과 부패로 얼룩진 시대를 뒤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 경제활성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빈곤과 기아에 맞선 13개의 국정 개혁 과제를 제출했다. 특히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참혹한 마약거래를 퇴치한다는 계획이다. “나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멕시코에 평화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 주요 일간 <라 호르나다(La Jornada)> 편집진인 루이스 에르난데스 나바로(Luis Hernández Navarro)는 “제도혁명당은 이들이 대통령을 세울 때 불법적인 거래를 해왔던 카르텔과 가깝게 일했다. 이는 71년 동안의 제도혁명당 수권 시절 그리고 많은 지역에서는 오늘날까지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라며 마약 문제에 새 대통령의 해결 의지를 회의적으로 평가했다고 <노이에스도이칠란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노이에스도이칠란트>에 따르면 2006년 칼데론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선언 후 6만에서 8만 명이 사망했다. 약 10만 명이 추방됐고, 3만 명이 실종됐으며 정부 고문으로 인한 소송은 500% 증가했다. 인권기구는 칼데론 전 정부가 마약거래에 대한 군대 투입으로 인해 폭력을 고조시켰다고 비난한다.

<노이에스도이칠란트>는 페냐 니에토가 앞으로 친미적인 시장 개방 정책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주일 전 니에토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에너지분야를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단행된 노동법 개혁은 공식적인 노동관계, 비정규노동 형태와 임시노동을 단순화했고 멕시코에서는 현재까지 보편적이지 않았던 시간제 임금제도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정부 비판자들은 국가 자원의 시장화와 주권 상실 그리고 불안정노동과 빈곤확대를 염려한다.

멕시코는 제도혁명당 아래 1994년 미국,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인 나프타(NAFTA)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나바로는 대선과정에서 출현한 ‘Yo soy 132(나는 132번째다)’ 운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선거 이후 이 운동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분명한 신호는 10월 2일 많은 대학들이 문을 닫았고 수많은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갔다는 것이다. 1968년 10월 2일 수백 명의 대학생이 군인들에 의해 사살된 바 있다. 이 운동은 칼데론과 격렬하게 싸웠고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이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어떠한 정당도 자임하지 않는다. 젊은 층이 ‘Yo soy 132’운동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