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노동 공동선대본 출범...이용식, 공동위원장으로

“지난 대선, 노동계 전폭 지지 받은 후보가 당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안철수 캠프 노동연대센터도 문재인 노동위원회와 조직을 합쳤다.

문재인 후보 노동위원회(위원장 이용득)와 안철수 전 후보의 노동연대센터(대표 이용식)는 9일 오전 11시 민주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문재인·안철수 노동부문 공동선거대책본부’(노동부문 공동선대본)를 출범했다.

노동부문 공동선대본 공동위원장은 이용득 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이용식 노동연대센터 대표가 맡았다. 문재인 후보는 노동부문 공동선대본 출범으로 양대노총을 망라하는 대규모 노동캠프를 완성했다.

  지난 8일 광화문 유세에 참가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대선을 돌이켜볼 때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된 점을 감안하면 1천 8백만 노동계의 표가 문재인 후보로 결집될 경우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7년 대선에서 한국노총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해 이 대통령이 당선된 바 있으며, 한국노총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과 2011년까지 정책연대를 유지해 온 바 있다.

애초 문재인 노동위원회에는 민주노총에선 이석행 전 위원장과 금속연맹 위원장 출신인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가세했지만 타 캠프에 비해 민주노총 세력이 많이 참가했다고 보기엔 어려웠다. 민주통합당이 한국노총과 합당한 당이라 한국노총 세력이 월등하게 많다.

안철수 전 후보의 노동연대센터는 이용식 전 사무총장이나 얼마 전까지 현직을 맡았던 이수봉 전 사무부총장 등이 핵심인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내 혁신연대 계열인 노동정치연대포럼의 조직적 결정을 기반으로 움직였으며 안 캠프행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단일화와 새로운 진보세력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봉 전 민주노총 사무부총장은 공동선대본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지만, 노동부문 공동선대본엔 여전히 일부 연맹단위까지 직접 합당에 가세한 한국노총 세력이 많다. 민주노총 세력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캠프나 노동자 대통령 후보인 기호 5번 김소연 캠프로 나뉘어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득 공동위원장은 “정권교체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동존중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노동이 제자리를 찾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식 공동위원장도 “그동안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있던 노동부문이 하나로 합치게 되면서 보다 강력하게 노동권의 강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양 후보 노동진영의 힘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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