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67개 투쟁사업장, 2차 공동투쟁 선포

정부와 인수위에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파괴 문제 해결 요구

민주노총 소속 67개 투쟁사업장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를 상대로 2차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손배가압류 등을 겪어온 사업장들로, 지난 16~18일 2박 3일간 1차 공동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67개 사업장은 28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내심을 갖고 다시금 인수위에 대화를 통한 해법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차 공동투쟁 기간, 줄곧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면담을 요청했으나 한 번도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민주노총이 인수위에 대화 요구를 전달한 만큼 이 자리에 다시는 오지 않으려 했지만, 다시 한 번 67개 사업장 문제를 제대로 정리할 것을 요구하며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인수위가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30일 금속노조 총파업과 함께 전국 동시다발 전국 노동자대회 개최 등 저항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희성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조직국장은 “평택, 아산, 울산의 노동자들이 100일 이상 땅을 밟지 못하고 있고, 전주 택시노동자 역시 45미터 철탑에 25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전부터 강조했던 노동인권이 짓밟혀가는 만큼, 취임식 이전에 박 당선자의 광폭 행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거듭 경고하지만 대화를 또 다시 거부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투쟁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나갈 것이며, 그 투쟁은 박근혜 당선자 임기 내내 이어질 것임을 명심하라”며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2박 3일 집중투쟁을 선포하고, 연일 집회를 이어갈 것이며 국민들과 더불어 대화를 촉구하며 박근혜 당선인의 본질을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동투쟁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정부청사후문에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파괴 중단!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29일에는 대검찰청 앞 ‘노조파괴 범죄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 개최와, KT&G본사 앞 결의대회, 30일에는 쌍용차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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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투쟁사업장 , 노조파괴 , 손배가압류 ,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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