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이한구 임기 끝나는 5월 이후 쌍용차 국조 추진”

여야협의체 테이블 주요 의제는 마힌드라 투자 문제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여야협의체 구성으로 쌍용차 국정조사가 무산된 데 대대 국정조사를 완강히 반대했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임기 이후에 다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진보정당 등이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약속했던 쌍용차 국정조사 대신 여야협의체 구성을 합의한 것을 두고 국정조사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국정조사를 포기 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나온 말이다.

  31일 국회 본회의 일정 합의 내용을 브리핑 하는 우원식 수석부대표(왼쪽)와 김기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영원히 원내대표 할 것도 아니고 상하이자동차 먹튀를 비롯한 범죄행위는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있는 문제”라며 “이한구 원내대표 임기가 기껏해야 올해 5월까지인데 국정조사는 그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이고 과제로 남겨놓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1 야당이 이한구 원내대표 한 명에게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두고는 “저희가 대선에서 이겼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던 일인데 대선 패배라는 한계가 있다”며 “여당이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고 버티고 있는데, 저희가 다수당도 아닌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별로 없어 할 수 있는 걸 택해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저희가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안 한다는데 이걸 더 밀고 갈 방법이 없지만, 철탑농성, 정리해고자, 희망 퇴직 같은 현실적인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테이블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가 돌직구였다면 협의체 제안은 일종의 변화구”라며 “돌직구를 던지다 안 되면 변화구도 던지고, 변화구를 통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되면 또다시 직구를 던져서 조사할 거 조사하고, 이렇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여야협의체 논의 내용을 두고는 “마힌드라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아직 투자를 안 했다”며 “협의체 테이블에서 마힌드라의 투자 문제를 분명히 해야 하고, 정부가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해야 될 조치가 무엇인지를 밝혀내 그걸 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조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제일 좋았는데 그게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힌드라를 테이블로 불러내거나 그 테이블에서 합의해서 마힌드라로 찾아 갈 것”이라며 “159명의 정리해고자와 2,000명에 이르는 희망퇴직자 분들의 그 억울한 사정도 듣고 그것에 대한 해법을 정부와 마힌드라, 쌍용자동차와 함께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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