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등이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약속했던 쌍용차 국정조사 대신 여야협의체 구성을 합의한 것을 두고 국정조사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국정조사를 포기 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나온 말이다.
▲ 31일 국회 본회의 일정 합의 내용을 브리핑 하는 우원식 수석부대표(왼쪽)와 김기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1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영원히 원내대표 할 것도 아니고 상하이자동차 먹튀를 비롯한 범죄행위는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있는 문제”라며 “이한구 원내대표 임기가 기껏해야 올해 5월까지인데 국정조사는 그 이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이고 과제로 남겨놓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1 야당이 이한구 원내대표 한 명에게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두고는 “저희가 대선에서 이겼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던 일인데 대선 패배라는 한계가 있다”며 “여당이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고 버티고 있는데, 저희가 다수당도 아닌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별로 없어 할 수 있는 걸 택해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저희가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안 한다는데 이걸 더 밀고 갈 방법이 없지만, 철탑농성, 정리해고자, 희망 퇴직 같은 현실적인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테이블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가 돌직구였다면 협의체 제안은 일종의 변화구”라며 “돌직구를 던지다 안 되면 변화구도 던지고, 변화구를 통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되면 또다시 직구를 던져서 조사할 거 조사하고, 이렇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여야협의체 논의 내용을 두고는 “마힌드라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아직 투자를 안 했다”며 “협의체 테이블에서 마힌드라의 투자 문제를 분명히 해야 하고, 정부가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해야 될 조치가 무엇인지를 밝혀내 그걸 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조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제일 좋았는데 그게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힌드라를 테이블로 불러내거나 그 테이블에서 합의해서 마힌드라로 찾아 갈 것”이라며 “159명의 정리해고자와 2,000명에 이르는 희망퇴직자 분들의 그 억울한 사정도 듣고 그것에 대한 해법을 정부와 마힌드라, 쌍용자동차와 함께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