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공장 안에서 조합원 등 6명 연행

서문 쪽에서 경찰 급습...영도경찰서로 이송돼

한진중공업 공장안에서 농성을 벌이던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등 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회사 측은 공장에 투입한 30여 명의 용역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었다. 공장 안의 조합원들은 서문 쪽으로 빠져나가는 용역직원을 인근에서 지켜봤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급습해 6명을 연행해 갔다.

이들은 현재 영도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연행된 이들 중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없으며, 조사 후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공장안에 있던 5명이 공장 밖으로 자진해 나와 총 11명이 경찰에 연행된 상태다.


현재 경찰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 등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김진숙 지도위원과 차해도 지회장 등은 집행유예 기간이어서 연행 될 경우 구속이 불가피하다.

한진중공업지회 관계자는 “4명의 남성 조합원과 1명의 여성 조합원, 경남지부장 등 6명이 현재 경찰에 연행된 상황”이라며 “서문 안쪽에 있던 30여 명의 경찰이 이들에게 달려들어 연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서 “다행히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없으며, 용역들도 일부 철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 측은 2일, 30여 명의 용역직원을 공장안으로 투입해 공장 안의 조합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노조는 이후 대규모 용역 투입과 침탈 등을 우려해 민주노총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순환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일 밤, 한진중공업 정문 앞 천막농성장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경남본부 등이 농성을 이어갔다. 대학생과 지역단체들 역시 저녁 추모집회에 결합했다. 그간 시내 선전전과 서울 상경투쟁을 이어왔던 지회 간부 및 조합원들은 공장 정문 앞 천막농성장에서 24시간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밤에는 시신 보존을 위한 드라이아이스 350kg 등 물품이 공장으로 반입됐다. 경찰은 드라이아이스 반입은 허용하고 있지만, 식료품 등의 반입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간간히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여전히 한진중공업 공장을 봉쇄하고 있으며, 조합원 및 연대단위들은 한진중공업 정문 앞 천막농성장 앞에서 만약의 침탈에 대비하고 있다.
태그

한진중공업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