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조,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

삼성그룹 상대로 금속노조 직접 교섭 신청 예정

삼성그룹의 노동자들이 최초로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집단 가입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상급단체 없이 활동해오던 삼성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경기지부의 삼성지회로 편제됐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삼성지회,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노동계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오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삼성그룹에게 “노동인권탄압 중단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노조 위원장이었던 박원우 삼성지회장은 “2011년 출범 이후 삼성노조는 기업 내에서 많은 탄압을 받아왔다. 이에 노동자들은 더욱 강한 힘으로 함께 사측에 맞서야 했고, 그동안 내부 논의를 거쳐 지난 달 사측과 직접교섭이 가능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가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가입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박 지회장은 “현재 알려진 노조간부들은 대부분 에버랜드 노동자들로 서비스업분야가 맞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지만 다른 계열사와 제조업 부문의 조합원도 현재 많이 있어서 내부에서의 요구를 받아 내린 결정이다”며 금속노조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창우 금속노조 충남지부장은 “현재 삼성의 제조업 노동자는 충남에만 6~7만이 있으며 전국에 30만, 1차 하청까지 합치면 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제 삼성의 노동자들이 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삼성 사업장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꼽는 그날까지 힘차게 싸우겠다”며 삼성노조의 이번 가입에 대한 환영의 뜻을 비쳤다.

이번 가입으로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삼성지회는 올해 최초로 삼성을 상대로 교섭을 신청하게 된다. 현재 사내에 존재하는 기업노조와의 단체협상이 오는 6월 종료됨에 따라 삼성지회는 내달부터 6월까지 사측에 조합원 수 공개와 함께 단체교섭권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삼성전자 해고자 박종태 씨는 이번 금속노조 가입에 대해 “전자업종 계열사의 노동자들은 이번 금속노조 가입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 여전히 내부에선 노조가입과 관련해 노동자들이 부당한 인사조치를 받고있는 실정이지만 금속노조에 가입 소식에 관심도 많이 갖고 든든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삼성노동자들의 가입을 독려하는 활동을 전국적으로 벌여나가는 한편 삼성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권 확대를 위한 범국민적 운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인권탄압과 함께 삼성은 지난 불산유출 사고에서 보여지듯 사회 모두의 안전과 관련해서도 부당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모두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하는 삼성에 맞서기 위해 인권단체들은 금속노조와 함께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며 삼성지회와 금속노조를 지지하고 나섰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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