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농성자 전원연행...연행 중 조합원 병원후송

인천경찰청 앞 폭력연행 규탄집회 예정

인천 부평 콜트콜텍 공장에서 농성 중이던 13명이 전원 연행됐다. 인천 경찰청은 5일 오전 8시경부터 공장에 진입해 콜트 부평공장에서 농성 중이던 콜트콜텍 조합원을 비롯해 문화활동가 등 연대단위 농성자들을 전원 연행했다.

연행된 이들은 인천 계양 경찰서와 서부서, 부평서에 각각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연행은 신속히 이뤄졌다. 이인근 콜트지회장은 “7시경 경찰이 침탈 할 것 같다는 소식을 받고 현장에 가보니 병력이 증강되고 사복경찰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7시 58분 경 연행이 시작되고 10분도 되지 않아 상황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2층 창문에 매달린 농성자들 [출처: 콜트콜텍 지회]

금속노조 인천지부는 경찰이 무리하게 연행을 감행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콜트지회 임재춘 조합원이 연행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성자들이 공장 2층에 모여서 경찰에 저항하는 와중에 도끼로 문을 부수고 진입해 농성자들을 진압했다. 이인근 콜트지회장은 “2층 창문에 농성자들이 매달려 있는 상황에도 경찰은 매트리스 설치 등의 안전장치 없이 연행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연행된 이들 중에는 콜트콜텍 조합원과 금속노조 조합원외에도 콜트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작가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평 콜트공장에 작업실을 꾸리고 연대를 지속해왔다.

콜트콜텍 지회와 금속노조 인천지부는 5일 오후 2시, 인천지방 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폭력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연다. 이인근 콜트지회장은 “집회 이후 조사를 받고 나오는 조합원들과 상의해서 이후의 투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콜트콜텍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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