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aljazeera.com 화면 캡처] |
로이터와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최소 5만 명이 집권 여당인 엔나흐다당 반대를 외치며 초크리 벨라이드 장례식을 거행했다. 운구 행렬과 함께 인파는 쇄도했고 이들은 튀니지 국기와 현수막을 들고 투니스의 한 문화센터 앞에 모여 묘지까지 행진했다. 행렬은 10km 이상 이어졌다.
사람들은 “벨라이드, 평화롭게 쉬라. 우리는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고 함께 외쳤고 벨라이드의 초상을 치켜들었다.
사람들은 또한 엔나흐다당 간누치 총재에 대해 “살인자, 범죄자”라고 부르고 “테러리스트는 나가라”라고 외쳤다.
장례 행렬에 참여한 한 사람은 “나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나 벨라이드를 좋아했기 때문에 70km 떨어진 마을에서 이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한 사람은 벨라이드 살해는 “민주주의에 대한 살해이자 튀니지에 새로 형성된 조국에 대한 살해이며 튀니지의 꿈에 대한 살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50만 노동자의 UGTT, 피살 규탄 전국 총파업
[출처: http://www.sueddeutsche.de/ 화면 캡처] |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50만 노동자의 튀니지 노총(UGTT)은 총파업으로 이번 테러와 엔나흐다 과도연정에 맞섰다. 혁명 후 처음 단행된 총파업으로 인해 튀니지는 거의 멈춰섰다.
상황을 보도한 알자지라 통신원은 “(파업으로) 이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투니스 항공 운항은 전면 취소됐다. 공항은 열렸지만 국제편 항공기 대부분이 이륙하지 못했다. 공공 대중교통도 최소한으로 운행됐고, 선박도 항구에 머물렀으며 노동조합 지지자들은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은행, 공장, 상점, 슈퍼마켓, 카페가 문을 닫았다. UGTT는 이날 파업에 대해 “폭력에 맞선 평화로운 파업”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위대는 장례 행렬 근처에서 시위의 일환으로 차량에 돌을 던지고 불을 질렀다. 내무부 근처에서도 시위가 일어났고 경찰은 최루탄을 투입했다.
애도와 시위의 물결은 투니스 외 다른 지역에까지 퍼져나갔다. 시드보우지에서는 약 1만명이 거리에 나와 발레이드의 죽음을 애도하고 엔나흐다와 정부에 맞서 소리쳤다. 탄광촌 가프사에서 사람들은 “민중은 정권의 붕괴를 원한다”며 시위를 진행했다. 튀니지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을 투입했고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야권은 국회 해산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투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하마디 제발리 총리는 6일 기존 과도 정부를 해산하고 초당적 전문 관료로 구성된 정부를 제안했으나 여권 지도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엔나흐다당의 지지자들은 의회 밖에 모였고 이들은 자신들이 “혁명 수호”를 위해 이곳으로 왔고 벨라이드에 대한 살인을 비판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병력이 시위대 사이 충돌을 막기 위해 주둔 중이다.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알자리자 통신원은 이날 오후까지의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