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간연속2교대’도입됐지만...노동강도 강화 논란

현대차 ‘주간연속2교대’도입 첫날, 전주와 울산공장 곳곳 라인정지

‘야간노동 철폐’라는 취지로 도입된 현대자동차의 ‘주간연속2교대제’가 현장에서 노동강도 강화를 불러오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4일, 현대자동차는 46년 만에 ‘주간연속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했다. 하지만 도입 첫날부터 노동강도 강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현장 곳곳에서는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출처: 노동자의 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경우, 인원 충원 없이 관리자를 투입해 생산을 하면서 버스부 가동라인이 전면 중단됐다. 버스부 대의원회 측은 ET인원에 대한 충원 없이 관리자를 가동해 제품을 가동하고 있다며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버스부 대의원회는 이날 오전, 조반장 투입을 전면 거부하기로 하고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라인 중단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역시 곳곳에서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1조의 1, 2, 3, 4, 5공장에서 라인 가동이 정지됐고, 2조의 2, 4공장에도 라인가동이 중단됐다. 울산 공장의 경우, 노동강도 강화를 비롯해 장비 준비 미흡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부터 시행된 ‘주간연속2교대제’는 기존의 ‘주야2교대’와 같은 생산량을 맞춰야 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이전 시간당 생산대수인 402UPH(Unit per Hour)를 432UPH로 높이면서 인원이 충원되지 않아 노동강도 강화가 발생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지부는 1개월 간 주간연속2교대제를 선 시행한 후, 인력충원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주말특근 방식 등은 아직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 기아차가 기존의 주야2교대를 주간연속2교대제로 변경하면서, 현장에서는 ‘밤샘근무’가 사라지게 됐다. 노동자들은 각각 1조와 2조로 나뉘어 근무하게 되며, 1조는 오전 6시 50분에 출근해 오후 3시 30분에 퇴근하게 된다. 2조는 오후 3시 30분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1시 30분에 퇴근한다. 1, 2조가 각각 8시간, 9시간 일하는 방식이다.

한편 금속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주간연속2교대제의 도입은 자동차산업 생산방식의 변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자가족의 생활과 삶의 변화, 더불어 그들이 몸담고 사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대, 기아차에서 첫발을 디딘 8+9체계의 주간연속2교대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금속노조는 자동차산업의 근무형태를 8+8체계, 나아가 주 35시간제로 노동시간을 줄여 나가는 것이야 말로 주간연속2교대제의 올바른 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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