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노조, 파업과 교섭 병행

노조 "10, 12일 파업, 다음주 교섭" ... 사장 "하청노조 이중적 태도 우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을 위해 교섭과 투쟁을 병행한다. 노조는 10일과 12일 파업을 하고 노사는 12일 실무교섭과 다음주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철탑 위 두 농성자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9일 오후 힘들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울산저널]

먼저 10일 노조는 A, B조 각각 4시간씩 파업을 벌인다. 회사가 대체인력을 투입할 경우 이를 막으려는 노조와 회사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체인력 저지 투쟁 후 오후 4시부터는 태화강역에서 열리는 울산지역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이날 파업은 금속노조 전체 파업이지만 현대차지부(정규직)는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확대간부 파업으로 대체한다.

노조는 9일 이같은 파업계획을 밝히며 “특별교섭을 재개했지만 회사는 성실교섭은 고사하고 신규채용을 강행하고 있다”며 “강고한 투쟁으로 불법파견을 끝장내자”고 밝혔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9일 담화문을 내고 비정규직노조에 대해 “하청지회가 오는 10일과 1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가할 계획을 하고 있는 하청지회의 태도는 사회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섭 역시 강력한 투쟁력이 뒷받침 돼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지회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앞서 5일 불법파견 특별교섭 7차 실무교섭이 열렸다. 노조가 신규 채용 3,500명의 기준을 묻자 회사는 “근거는 없다”며 “기준과 근거는 앞으로 노사가 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신규 채용 규모 3,500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 근속자 가산점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75일 동안 노숙을 하며 투쟁을 해온 해고자들은 지난 5일 농성을 접었다. 20, 21일 울산 농성장에 오는 희망버스 탑승객을 많이 모으기 위해 10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희망버스를 알린다. (기사제휴=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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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현대자동차 , 금속노조 , 철탑농성 ,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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