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앞둔 울산 긴장 고조

회사 컨테이너 쌓고 담장 울타리 높이고 노조와 충돌

울산으로 내려오는 '현대차 희망버스'를 둘러싸고 울산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컨테이너로 정문을 막은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비정규직지회가 집회를 열고 있다. [출처: 울산저널]

현대차는 19일에 이미 울산공장 정문 앞에 컨테이너 장벽을 설치해 희망버스에 대비하는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와 잦은 충돌을 빚고 있다.

울산지역 경제단체와 보수 시민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행울협)은 18일 성명을 내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희망버스 울산방문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행울협은 "희망버스 등 외부세력의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관변단체와 상인들까지 동원할 태세다. 현대차 울산공장이 있는 울산 북구 양정동 일대 상가 업주들에겐 "희망버스 저지를 위한 업주 저지 결의대회, 꼭 참석 바랍니다. 현대자동차 정문 오후 4시"라는 문자메시지가 뿌려지고 있다.

  현대차 정문 일대 울산 북구 양정동 상인들에겐 회사측 집회 참석을 요구하는 문자가 날아들었다. [출처: 울산저널]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같은날 성명에서 행울협과 마찬가지로 외부세력을 운운하며 "희망버스는 법원으로부터 퇴거명령까지 받은 불법 고공농성을 응원하고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희망버스의 진입을 막기 위해 대형 컨테이너를 2단 높이로 쌓았고, 담장에는 높이 4m의 철제 울타리를 쳤다.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 차려진 현대차 아산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 박정식 씨의 분향소는 연일 회사 관리직과 경비 용역의 철거로,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심한 충돌이 벌어져,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숨진 박정식 씨의 분향소를 지키던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이 관리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쓰러졌다. [출처: 울산저널]

희망버스 기획단은 19일 '정몽구 회장의 전향적 입장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법을 우롱하고 조롱하는 정몽구 회장의 잘못된 행태를 이번만큼은 뜯어 고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대법원 판결을 존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희망버스는 오후 3시50분 울산 태화강역에 도착하는 희망열차로부터 시작해 21일 새벽1시까지 이어진다. (기사제휴=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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