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파업 18일만에 잠정합의...노조 요구 대부분 수용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법정 유급휴일 보장 등...오는 7일 조인식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청소, 환자이송 노동자들이 파업 18일 만에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부 보라매민들레분회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8일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등에 잠정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임금 82,500원 인상 △정년 63세 연장 △설, 추석 포함 유급휴일 11일 지급 △근무복 세탁 실시 △병가 3개월 실시 △정기휴가 2일 △근로면제시간 1,000시간에서 2,000시간 확대 및 대의원대회 활동 보장 등으로 노조 요구가 대부분 수용됐다.

[출처: 공공운수노조연맹]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거친 뒤, 오는 7일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결국 회사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고, 파업 18일차인 9월 28일 조합원 총회를 거친 후 잠정합의했다”며 “조인식 후 낮 12시에 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가 민간위탁한 시설로, 서울시의 직고용 대책에서 제외돼 있다. 때문에 병원 청소, 환자이송 노동자들은 월 130여 만 원의 저임금과 정년 60세 제한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려 왔다.

심지어 법정 유급휴일도 보장받지 못하고,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 근무복도 직접 집에서 세탁해야 하는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부 보라매민들레분회는 지난 11일 파업에 돌입하고, 서울시와 보라매병원, 하청업체에 임금인상과 정년연장, 유급휴일 보장, 직고용 전환, 위험수당, 근무복 세탁,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는 파업과 함께 서울시 항의방문과 서울역 귀향선전전, 하청업체 타 사업장 앞 집회 및 병원장실 기습농성 등의 투쟁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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