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노조, 23일 5시 파업 예정

비상경영 철회, 선택진료비 폐지, 정규직화 등 요구..22일 7시 파업전야제

서울대병원노조가 23일 오전 5시 파업에 돌입한다. 22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분회(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까지 막판 협상을 진행해 결렬되면 오후 7시 파업전야제를 열고 23일 새벽 5시에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서울대병원 측이 경영위기를 핑계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인건비를 무리하게 감축하고 환자들에게 더 많은 검사와 진료를 받게 해 진료비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비상경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수백억 원을 내부 적립하고 있고 최근까지도 진료수입과 진료외수입이 증가했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손실금의 원인도 무리한 병상증축과 건물 매입에 따른 것이라며 인건비 감축과 진료비 인상 원인이 없다고 반발해 왔다.

한편, 노조는 서울대병원의 교수 선택진료 수당의 삭감 지급은 3개월 한시적인 조치이며, 액수도 100만 원이 넘지 않도록 했다며 생색내기용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노조와 의료단체에서는 교수 선택진료가 사실상 성과급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해왔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3~4개의 수술방을 동시에 열고, 교수가 4방을 같이 수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10월부터 진료 교수에게 지급되는 선택진료 수당을 30% 차감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선택진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액의 선택진료 수당을 한시적이고 미미하게 차감하면서 병원 인력 전체에 고통을 분담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따라서 노조는 선택진료비 철회와 외주화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병원 식사 직영화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8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1,444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1,177명(9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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