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쥐그림 벌금 2년...뉴욕경찰, 원저자 뱅크시 제재

뉴욕 경찰, 예술가 뱅크시의 “거리 예술가 레지던시” 제지

G20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대학강사 박정수 씨가 벌금형을 받은지 2년, 이의 원작가 영국 거리예술가 뱅크시가 작업 중 경찰에 제지당해, 억압받는 행동주의 예술의 현재를 보여준다.

뱅크시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오늘 작업은 경찰 조치로 인해 취소됐다”고 기록했다. 22일 그는 다른 2명의 보조자와 함께 브루클린 79번가 맥도널드 앞에서 상징물을 갖고 작업 중이었으나 경찰이 제지, 결국 뱅크시는 작업을 접고 웹사이트를 통해 뉴욕시 경찰청을 비난한 것.

[출처: http://gothamist.com/ 화면캡처]

뱅크시는 10월 초부터 뉴욕에서 “안 보다 밖이 낫다”는 주제로 자칭 “뉴욕거리에서의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뱅크시의 작업에 대해 “그래피티가 예술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공공자산을 훼손하고 통제의 상실과 부식을 의미한다”고 밝히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같은 불룸버그 시장의 발언을 16일 <폴리티커> 등 신문은 “나의 정의에선 예술이 아니야”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는 등 시장임에도 불구, 사적인 개인 예술 취향을 공적으로 강요한다는 비판을 샀다.

이후 뉴욕시 경찰청이 뱅크시 작업 현장에 나타나 제지, 블룸버그 시장과 경찰청에 대한 비난이 뜨겁다.

미국 독립언론 <포퓰러레지스턴스>는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무거운 벌금과 법원 명령을 동원, 시위대를 공격하고 뉴욕 시민 수만명을 인종주의적으로 기제하는 등 뉴욕시 경찰청을 공격적이며 종종 불법적으로 이용하고선 이제 거리예술가 뱅크시를 체포로 위협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언론은 또 “뉴욕의 많은 시민들은 뱅크시가 작업 사진을 올리고 논평을 달면 그의 작품을 찾기 위해 모여들며 즐기는 듯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예술을 철거하겠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뱅크시는 이번에 특히, 최근 ‘아랍의 봄’, ‘오큐파이운동’ 등에 관한 작업을 거리에 펼쳐, 확산되는 지구적 저항운동에 대해 거리예술가로서의 섬세한 시각을 보여주었다.

[출처: http://www.banksyny.com/]

붉은색 담에는 “오큐파이(점거하라)”라고 기록하는 한편, ‘아랍의 봄’과 관련해서 그는 고립된 물과 폐기물 블록으로 기자 스핑크스의 1/36 축소모형을 만들고 “돌에 손대 뒤집지 말라, 짝퉁 아랍의 봄 물(the replica Arab spring water/아랍 용수)을 마시지 말라”며 짝퉁 스핑크스처럼 아랍의 봄을 팔아먹는 사기꾼에게 현혹되지 말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큐파이” 작품에 대해 오큐파이월스트리트운동은 홈페이지에 게재,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뱅크시는 자신을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도시게릴라 전술 형태로 주류 예술제도와 사회를 문제시하는 그래피티 등으로 일상적이며 반어적인 작품을 창작해왔다. 2005년에는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 담장에 작업, 이들의 절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출처: http://www.banksyny.com/]

[출처: http://www.banksyny.com/]

[출처: http://www.banksyny.com/]

[출처: http://www.banks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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