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경비 투입 유성기업, 노조 계속 전면파업

“향후 용역투입 않겠다는 노사 약속 사측이 깨버려”

유성기업 사측이 충남 아산공장에 용역경비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노사 약속을 어겨 전국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14일부터 18일까지 계속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유성기업 경영진 구속을 촉구하는 이정훈, 홍종인 지회장의 고공농성도 오늘로 37일째로, 노사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모습이다.

[출처: 유성기업지회]

유성기업은 지난 14일 용역경비 20여명을 공장에 투입했다가 노동자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혔다.

당시 경찰은 용역경비 20명 이상 투입 시 관리감독 지도사를 둬야 한다는 용역경비업법 위반을 들어, 용역경비들을 모두 공장 밖으로 철수시켰다.

유성기업은 지난 2011년 5, 6월 용역경비 폭력사태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같은 날 노사는 오후 2시부터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향후 용역경비 투입 금지 △용역경비 숙식을 위한 컨테이너 박스 철거 △노사 약속 오후 4시까지 공문으로 공식 통보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측은 오후 4시경 노조로 보낸 공문을 통해 사실상 노사 약속을 깼다. 유성기업지회에 의하면 사측은 쟁의행의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노조 활동을 금지하는 조건을 걸며 향후 용역경비를 투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노사 면담에 참여한 양희열 부지회장은 “사측이 지회의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몰아가면서 용역깡패 투입 금지와 컨테이너 철거 등의 약속을 깨고, 오히려 노조의 투쟁을 중단하라는 조건부 공문을 보냈다”며 “사측의 기만적인 행위를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부지회장은 이어 “사측은 지회의 합법적인 투쟁을 중단시키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사측의 이 같은 태도가 반복되기 때문에 지회는 투쟁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사측은 불신과 노사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현재 노사 약속을 깬 사측에 항의하는 전면파업을 벌이면서, 공장 안팎에서 삼보일배, 집회, 선전전 등을 하고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출처: 유성기업지회]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정재은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