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0% “박근혜 대통령 일 못해”...88%가 비호의적

노동, 종교, 시민단체 등 158개 단체, ‘공무원공안탄압대책위’ 출범

공무원들의 88.6%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에 호의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 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도 50%에 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 공무원노조)은 지난달 23일부터 7일간 현직 공무원 7,263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의 공직사회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설문조사 참가자들 중 박근혜 정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비율은 11.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50% “박근혜 대통령 일 못해”...88%가 비호의적

우선 박근혜 정부 들어 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이전 정부에 비해 개선됐느냐를 묻는 질문에, 불과 2.8%만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반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73.7%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 처우 개선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68.2%였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는 최근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한 공직사회 비정규직 확산과 연일 쏟아지는 공무원연금 개악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무원 2/3가량이 국정원 등의 국가기관이 18대 개선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약 65.3%가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답했으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0.0%였다.

공무원 59.5%는 최근 공무원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물타기 용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공무원노조는 “대부분의 공무원이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물타기라고 판단하는 것은 공무원노조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또한 공무원노조에 대한 3차례에 걸친 압수수색 등을 부당한 공안탄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과 관련해서는 45.9%의 공무원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잘한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42.8%로 나타났다. 총 88.6%의 공무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에 우호적이지 않은 셈이다.

노동, 종교, 시민단체 등 158개 단체, ‘공무원공안탄압대책위’ 출범

한편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공안탄압이 심화되면서 158개의 노동, 종교, 민중, 시민사회 단체 등은 ‘공무원노조 공안탄압 저지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무원공안탄압대책위)’를 결성했다.


공무원공안탄압대책위는 4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전 노동, 시민사회 진영은 박근혜 정부의 공안탄압과 권위적 통치, 민주주의 파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공직사회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설문조사 결과, 공무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공직사회 운영 능력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부정부패 척결과 올바른 공직사회 개혁을 내걸고 10년간 고통을 참고 있는 공무원노조에 대해 일부가 부정한 세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는 노조에 대한 집중 탄압을 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공무원노조 지지 기자회견 뿐 아니라, 정부의 국정수행 능력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온 사회에 유포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교와 기독교 등의 종교단체도 공무원노조 공안탄압 저지 싸움에 힘을 싣고 나섰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도 공무원노동조합의 노동기본권을 지켜내고, 정부의 탄압에 맞서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예수살기 조헌정 목사 역시 “종교인들의 사명은 국가권력의 부패와 부정을 폭로하고 이를 끝까지 막아내는 데 있다”며 “국가권력이 바른길로 갈 의지가 있느냐는 종교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경청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달려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주요 4대 종단에서 관건선거 실체를 밝히라는 요구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무원공안탄압대책위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공무원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현 정권의 불법, 부당함을 낱낱이 폭로하고 공무원노조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며 △불법 관건 선거에 따른 물타기용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 △국정원, 검찰, 경찰, 행정 등 국가기관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패악을 즉각 중단할 것 △공직사회의 개혁과 민주주의를 담보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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