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좌파정당, ‘레프트유니티’ 창당

새로운 노동자계급정치 예고 강조...내년 3월, 당 대표단 결성

영국 새 좌파정당 ‘레프트유니티(Left Unity)’가 새로운 노동자계급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레프트유니티’가 지난달 30일 런던에서 약 400명이 모인 가운데 창당대회를 열고 노동자계급의 새로운 정치를 예고했다. 이들은 ‘범 좌파’를 대표하며 노동당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레프트유니티는 영국 노동당 한편에서 노동자 계급의 복원과 국제주의를 추구한다. 이들은 노동당의 우경화와 긴축 및 전쟁에 반대하는 1천여 명의 지지서명을 받았다.

  레프트유니티 창당대회 모습 [출처: 레프트유니티(leftunity.org)]

레프트유니티 전국협력위원회 샐먼 새힌(Salman Shaheen)은 “보수당은 가장 가난한 이들에 대해 전면적인 계급 전쟁을 시작했지만 노동당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창당 이유를 밝혔다. 레프트유니티를 발의한 켄 로치 감독은 “영국은 좌파의 가치와 이해를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레프트유니티는 창당선언문에서 “유럽은 위기로 점점 더 깊게 빠지고 있다. 유럽 정부들은 그들의 실패한 긴축 정책으로 지난 수십년 간 일하는 민중들이 쟁취한 사회적 경제적 이득을 파괴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창당대회에서는 포괄적인 범 좌파를 대변하는 좌파정당 강령(Left Party Platform)이 참가자 4분의 3의 지지를 받으며 정치적 지향으로 결정됐다. 다른 이들은 사회주의 강령을 지지했지만 소수에 그쳤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젠더 정책안이었으며 참여자들은 간부회의와 분과회의에 최소 50% 여성 할당제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6일 레프트유니티 홈페이지에 따르면, 창당대회에서는 정책방향과 현실 정책 2개 사항이 결정됐다.

이에 따르면, 정책 방향에서 “레프트유니티는 평등과 정의를 지지한다. 이는 사회주의자, 페미니스트, 생태주의자를 말하며 차별의 모든 형태에 반대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제국주의, 전쟁, 인종주의, 이슬람포비아와 파시즘에 반대한다. 우리의 목표는 민중에 의한 그리고 민중을 위한 국가와 정치 제도, 사회와 경제의 완전한 민주화를 추구하고 사회를 변형시키는 것이다”라고 밝힌다. 이들은 또 “우리의 즉각적인 과제는 수년 동안 민중이 성취한 사회경제적 이익을 파괴하기 위해 고안된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제기했다.

이들은 또한“우리는 사회주의자다. 우리 목표가 자본주의를 끝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페미니스트다. 우리의 사회적 전망은 젠더에 대한 억압과 배제 없는 사회를 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태주의자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라며 사회주의, 여성, 생태 의제에 대한 지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레프트 유니티는 지난 3월 중순 영화감독 켄 로치가 자신의 더 스피릿 오브 ‘45(The Spirit of '45) 개봉과 함께 새로운 좌파 정치를 호소하며 촉발됐다.

레프트유니티는 현재 지역위원회 외에 예술문화, 농업, 기후정의, 평등, 사회보장, 연대위원회 등 모두 14개 분과위원회 구성됐으며 당 대표단은 내년 3월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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