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철도공사, 파업 5일 만에 실무교섭 돌입

“시간 걸리더라도 책임 있게 교섭 나서자 제안”

철도노조와 철도공사가 파업 5일 만에 실무 교섭에 돌입했다.

노조와 공사는 13일 오후 5시 30분, 철도공사 서울 사옥에서 파업 후 첫 실무교섭에 돌입했다. 이번 노조 측이 먼저 회사 측에 실무교섭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7일 열린 철도노조와 철도공사의 본교섭 [출처: 철도노조]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과 관련한 철도공사 측의 공식적 입장 변화는 없는 상황이지만, 노조는 상황이 시급한 만큼 일단 실무 교섭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 보겠다는 계획이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양 측이 만나는 데는 서로의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성사된 것이라고 본다”며 “아직 공사 내부의 입장 변화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현재 사고도 잇따르는 등 시급한 상황이어서 서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서보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실무교섭은 본교섭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본교섭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충분히 시간을 갖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면 최종적으로 합의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설명했다.

철도공사와 철도노조는 파업 전인 지난 8일,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교섭 시작발언에 대한 언론 공개를 거부하면서 교섭이 파행됐다. 결국 노사는 파업 전 마지막 본교섭에서 수서발 KTX 분리를 위한 이사회와 관련해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교섭 파행을 맞이했다. 이후 철도노조는 9일 오전 9시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철도공사는 파업참가 조합원 7천 6백여 명을 직위해제 했으며, 노조 간부 190여 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한편 오는 14일 오후 3시, 전국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서울역으로 상경해 대규모 집회를 벌인다. 오후 3시 30분에는 민주노총 주최의 결의대회가 진행되며, 5시부터는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에 약 1만 5천여 명의 철도노조 조합원 및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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