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교섭 타결, 18일 파업 철회

파업 10시간 앞두고 합의...“철도노조 파업 연대 지속”

18일 파업을 예고했던 서울지하철노조가 서울메트로와 교섭을 타결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17일, 밤 10시부터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파업 전 최종 교섭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교섭을 앞두고 서울메트로는 이견 조율을 진행하겠다며 교섭 시간을 11시로 연기했으며, 이후 노-사는 밤 11시 30분 경 협상을 타결 지었다. 노-사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18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파업은 철회됐다.

그동안 노-사가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쟁점은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문제 △정년연장 합의 이행 △승진적체 해소 등이다. 하지만 노-사는 오늘 교섭에서 퇴직금 삭감 문제와 관련해 동종업종(인천, 부산지하철 등)의 퇴직금 보전 사례에 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노조는 정년연장 문제와 관련해 “막판까지 쟁점이 됐던 임금 피크제 도입 문제는 노조의 주장대로 저지했다”며 “일괄 60세 연장이냐, 단계적 연장이냐에 대한 쟁점에 대해서는 노조가 한 발 양보해 단계적 연장에 합의하는 대신 ‘청년고용 의무’ 이행 합의를 이끌어 내 공공기관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사가 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승진적체 해소 부분과 관련해서는 노사가 순차적으로 승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노동자(공공운수노조연맹 서울지하철 노동조합, 국민노총 소속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들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2013년 임단협 관련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참여 조합원 93.52% 중 85.18%가 찬성해 쟁의행위 돌입이 가결됐다.

서울지하철 노동자들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와 사측이 해결 노력을 외면할 경우 18일 오전 9시부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후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까지 16시간의 마라톤 교섭을 벌여왔지만 교섭이 결렬됐고, 노조는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는 “철도노조 민영화 저지 파업투쟁에 연대와 지원 활동을 중단 없이 지속할 것”이라며 “또한 코레일 차량이 운행하는 1,3,4호선 대체수송(운행) 투입 지시는 계속 거부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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