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 |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오후 8시 경, 경찰 병력이 민주노총 본부를 진입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비상대기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오후 9시부터 민주노총 조합원 및 시민 등 500여 명의 인원이 민주노총으로 집결하기 시작했으며, 정문과 로비, 건물 곳곳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사수 투쟁을 벌였다.
경찰은 민주노총 건물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에 대한 강제 구인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21일 새벽에 침탈 위험은 넘겼지만, 경찰이 주말을 기해 지속적인 침탈 위협을 가할 수 있어 긴장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사수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체제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언론의 관심이 소홀한 토요일 새벽을 기해 민주노총을 침탈할 계획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빠른 시간에 조합원과 시민이 집결하고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입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언제든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어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노동과 세계 변백선 기자] |
이 날 경찰은 오후 6시부터 민주노총 대전본부 인근에도 경찰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조합원들 및 시민들은 대전본부에 집결해 대치상황을 이어갔으며 오후 8시 경 충돌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21일 새벽 6시 30분,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시도 관련 브리핑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건물에 대한 침탈을 시도할 경우 전면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 건물에 난입을 시도하는 문제는 단순히 민주노총과 부딪히는 문제가 아닌, 철도투쟁을 지지하는 국민과의 전쟁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신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상징이며 희망”이라며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은 목숨 걸고 싸울 것이며 우리는 희망을 지키기 위해 죽음으로도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