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장 인천공항공사가 나서라”

전국비정규노동자들 인천공항 비정규직 파업 지지선언

고용안정과 인력충원 등을 요구로 시작된 인천공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23일로 17일차를 맞은 가운데, 전국의 비정규직노동조합 간부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전국비정규직노동자들은 성명에서 “인천공항을 통해서 기업들이 꿈에 그리던 ‘비정규직으로만 이루어진 회사’가 얼마나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파괴하는지, 간접고용 구조가 얼마나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짓밟는지 보고 있다.”면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권리를 찾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8년 연속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1위를 달성해왔고, 지난 달에는 유엔글로브콤팩트(UNGC)가 주는 ‘노동존중경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해 당기순이익은 5,100억 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87%는 용역으로 고용되어 있다. 6천여 명에 이르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안정과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8개월 간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23일로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17일을 넘어서고 있음에도 인천공항공사는 직접적인 사용자가 아니라며, 하청업체에게만 파업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게다가 공사 측은 쟁의행위 절차를 거친 합법 파업임에도 8명의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로 진행했고, 현재 조성덕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을 포함한 간부 3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전국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은 “인천공항의 용역ㆍ외주화는 공공의 업무를 민간에게 떠넘겨 이윤중심의 기업구조를 만드는 것으로서 민영화의 한 단계”라며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과 민간에게 맡겨 용역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운영 주체는 당연히 인천공항공사이고 그들이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진짜 사장인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나와서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선언에는 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유흥희 기륭전자 분회장, 이백윤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장, 서맹성 쌍용차비정규 지회장 등을 비롯해 기아차 사내하청분회,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지회,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공공운수노조 국립오페라단지부, 전국학습지산업노조, 대학노조, 전국대학강사노조 등의 간부들이 함께 참여 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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