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노조 잠정합의, 파업 취소

쟁점 0.5계약제 폐지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홈플러스노동조합은 9일 총파업을 앞두고 9일 새벽 1시 5분께 사측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노조는 총파업을 중단하고 총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홈플러스노조 울산본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부분파업을 벌였다. ⓒ 용석록 기자

홈플러스노조는 8일 오전 10시부터 15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9일 새벽 1시 5분께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쟁점이 됐던 0.5 계약제 폐지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9일 예정된 총파업과 본사 앞 결의대회를 취소하고 전 조합원 정상 출근을 결정했다.

쟁점이 됐던 0.5 계약제 폐지는 2014년 상반기까지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노사는 오는 3월 1일 '0.2(10분 단위 계약) 계약제'부터 우선 폐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 1만6천여 명과 4.5~7.5시간 등 30분 단위와 20분, 10분 단위까지 근무시간 계약을 맺어왔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대형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이 방식을 채택했다.

잠정합의안에는 0.5계약제 단계적 폐지, 감정노동자 보호조항, 후방에 휴게용 의자 설치, 가족돌봄 휴직제도, 노조활동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총회를 거쳐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울산본부는 9일 총파업에 동참해 서울 본사 앞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상출근한다. 잠정합의 안에 대해 조합원들은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첫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단체교섭에서 잠정합의된 내용은 홈플러스노조 설립 후 처음 맺는 단체협약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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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세상 기사 만큼은 용어를 정확히 사용해 주시길. 개별사업장의 파업은 총파업이 아니라 전면파업입니다. 부분파업이 아니란 뜻이죠. 총파업은 단위사업장 범위를 넘어 연맹이나 총연맹 차원의 파업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