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국민총파업’...‘소통거부’ 박근혜에 맞불

18일 3차 총파업, 철도노조 상경투쟁...2.25 국민총파업 열기 달굴까

민주노총이 ‘박근혜 퇴진’을 내걸고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번 총파업을 발판으로, 2월 25일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총파업’을 성사시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노동탄압 분쇄, 민영화 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9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수도권 지역 조합원 및 시민사회 등 3천 5백 여 명이 참여했고, 울산 4천여 명, 부산 2천여 명 등 전국적으로 2만 여 명의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 결합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결의대회에서 ‘박근혜 퇴진’을 내걸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2월 25일을 기해 ‘국민총파업’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노동계와의 소통을 전면 거부한 만큼 노동계는 ‘퇴진 투쟁’으로 현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국민총파업’ 내걸고 2차 총파업...‘불통’ 박근혜에 맞불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의 신년 기자회견은 거짓말과 민영화 강행이 전부였다.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불법으로 떼를 쓰는 것이라고 매도하고 비하하면서 소통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우리사회의 주인은 박근혜도, 이건희도, 정몽구도 아니다. 우리사회의 주인은 노동자다”라며 “공장에서, 교실에서, 사무실에서,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실천방식을 토론하고 만들어가자. 우리 민주노총도 2014년에는 철도, 의료민영화를 비롯해 공공부문 민영화를 저지하고 노동탄압을 분쇄하는 투쟁에 새로운 각오와 기세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지난 2일부터 ‘박근혜 정권 퇴진’을 내걸고 단식 농성에 돌입한 10명의 민주노총 지도위원들은 이날 단식을 중단하고, 새로운 투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오늘 오전 11시, 우리는 새로운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했다. 이제 우리는 불통정권 박근혜에 맞서는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동지여러분, 지도위원들은 이제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겠다. 민주주의를 살리고 철도, 의료, 가스, 교육을 국민의 품에 안기는 민주노총이 되자. 여러분들과 투쟁의 전면에 서서 노동자가 신명나게 살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각 단위사업장 지도부들도 결의대회에 참석해 2. 25 국민총파업 조직을 결의했다. 김기완 홈플러스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노조는 오늘 새벽 1시, 극적으로 회사와 단체협상을 잠정 합의했다. 새해 첫 승리의 보고이며, 투쟁의 힘으로 얻어낸 첫 번째 단체협약”이라며 “우리의 승리는 철도노동자의 파업 열기와 민주노총의 뜨거운 불길에 힘입은 것이었다. 오는 2월 25일 민주노총 국민 총파업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겸 금속노조 KM&I 지회장은 “금속노조도 머지않아 자본과 큰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박근혜 퇴진 투쟁의 선봉에 서서, 금속노조도 2월 25일 국민총파업에 힘차게 결합하겠다”고 전했다.

25일 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윤화자 중앙대분회 분회장은 “중앙대는 청소노동자들이 구호제창이나 노래를 하거나 대자보를 써 붙이면 1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법원에 신청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100만원이 무섭지 않다. 협박에도 굴하지 않겠다. 노조를 지켜내고 함께 투쟁하는 것이 민주노총을 지켜내는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18일 3차 총파업, 철도노조 상경투쟁...2.25 국민총파업 열기 달굴까

민주노총은 이번 2차 총파업을 기점으로, 오는 18일 열리는 3차 총파업을 거쳐 2월 25일까지 국민총파업 여론 형성과 조직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전국의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서울로 4차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라 투쟁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철도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대한 정권의 보복이 시작되고 있다. 116억 원에 달하는 조합 가압류와 500여명의 대량 해고, 천 명 이상의 강제 원거리 전보조치, 파업참가자 8천 명 전원에게 징계를 내리겠다며 민주노조 씨를 말리려 한다”며 “하지만 이것에 굴하고 당하고만 있을 철도노동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노조파괴 책동이라는 예고된 탄압에, 준비된 결의로 돌파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이제 국민의 잡은 손 놓지 않고 철도민영화저지 투쟁을 더욱더 가열차게 준비하고 반드시 실천할 것이다. 1월 18일 다시 한 번 전국 철도노동자들이 서울로 모여 4차 상경투쟁을 한다”며 “정부와 사측이 18일까지 노조와의 대화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탄압한다면, 상경투쟁에서 커다란 결단을 내리고 이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청소년, 대학생, 시민 등도 민주노총 국민파업에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승우 민주사회를위한청소년회의 대표는 “민주노총 공권력 침탈 사건은 우리 부모님을 공격한 것과 다름 없다. 민청회의 청소년들은 민주노총의 정권퇴진에 적극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중앙대 최문석 씨는 “중앙대는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대자보를 강제철거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자행했다. 완벽한 정권의 축소판이다”라며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 승리를 위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타협을 금지했다. 저들은 공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탄압에 나서지만, 우리는 국민의 엄호를 받으며 국민총파업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총단결 총파업 투쟁에 나설 것 △민영화에 맞서 전 조직적 역량으로 투쟁할 것 △박근혜 정권의 취임 1년을 기해 대대적인 국민 총파업을 궐기할 것 등을 결의했다.

최신기사
기획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