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살인 진압, 한국이 배후 조정했다”

캄보디아·한국 끈끈한 이해 관계...7월 부정선거에 이명박 전 대통령, 제일 먼저 축하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는 한국 측의 요청에 따라 진압에 나섰다가 최소 5명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외신 보도가 확산되는 가운데, 캄보디아 훈센 정부와 한국과의 끈끈한 이해 관계가 살인 진압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신문 <글로벌포스트>는 “캄보디아 군대의 시위 진압에 한국이 배후 조정했다”는 제목으로 캄보디아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에 대한 진압 작전에 나선 이유를 심층 보도했다.

[출처: http://www.globalpost.com/ 화면캡처]

<글로벌 포스트>는 “그(노동자)들이 일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의류는 서방 국가 및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대기업 브랜드와 노동자를 잇는 중개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한국 기업”이라며 “한국 자본의 기업이 임금이 싼 현지 노동자를 고용하고 선진국에 의류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은 캄보디아 사업에 2억8700만 달러를 투자, 캄보디아에 중국을 능가하는 최대 투자국이다.

이 언론은 “이제 한국이 노동자 시위에 대한 무력 진압을 뒤에서 조정했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며 “한국 대사관은 지난 몇 주 동안 한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뒤에서 은밀히 활동해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기에는 잔인한 실전 경험이 풍부한 캄보디아 군을 경비 임무에 투입하는 작업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와 한국, 포괄적 동맹...부정선거 논란에도 가장 먼저 축하

<글로벌포스트>는 나아가 “한국 정부와 캄보디아 정부는 금전적 관계를 뛰어 넘는, 폭넓은 분야에서 강하게 연결돼 있다”며 “한국의 전 대통령은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경제 고문을 맡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 언론이 밝히는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그는 당선 전인 2000-2007년까지 훈센 총리의 경제고문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다시 훈센 총리의 경제고문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3월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2007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경제에 관해 자신에게 많은 조언을 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포스트>는 이에 덧붙여 지난해 7월 실시된 국민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캄보디아 여당에 가장 먼저 찬사를 한 것도 한국이라고 밝혔다. 이 선거는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부정행위가 횡행했다고 지적받고 있으며, 노동자와 야당 정치인에 의한 일련의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포스트>는 “노동자의 시위로 위기에 빠진 것은 캄보디아 ‘국익’의 위기이기도 했다”며 “시위가 과격해지고 공장에 대한 공격이 격렬하게 돼, 한국 기업의 이익을 지키는 것은 캄보디아 정부의 이익을 지키는 것과 동의어가 됐다”고 보았다.

[출처: http://www.phnompenhpost.com/ 화면캡처]

<글로벌포스트>는 “그리고 지난 2일 무장한 공수부대가 시위대 앞에 나타나 승려와 시위 참가자를 곤봉과 쇠파이프로 때리기 시작했다”며 “현장은 갭이나 올드 네이비, 아메리칸 이글, 월마트를 위한 의류를 생산하는 한미 합작사인 약진통상 공장 앞이었”고 “다음날 진압 작전은 더욱 치열해져 프놈펜 다른 곳의 총리 호위 부대를 포함, 수많은 군인이 시위대에 발포해 5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이어 “끔찍하게 들리는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6일 한국 대사관은 캄보디아 정부에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달라’고 캄보디아 정부를 설득시켰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전하고, “지난 2주 간 고위급 로비 활동이 한국 기업의 이익을 성공적으로 보호하는 데 기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사관의 성명은 발포 사건의 현장에 있는 한국 기업의 공장이 자신의 외교적 노력 덕분에 특별 경호 태세가 취해졌고, 군부대의 특별 경호 태세가 취해졌던 것은 이 건물 뿐이었다”고 한다.

태극기 단 군인, 회사 용역일 수 있어...한국, 총리 친위대에 280만 달러 후원

[출처: http://www.globalpost.com/ 화면캡처]

<글로벌포스트>는 또, 시위 현장에 있던 캄보디아 군인 사이에는 태극기를 달고 있는 개인도 확인된다며 그가 “회사 용역”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정부 관계자는 그 개인이 캄보디아와 한국군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한편, 헌병대 대변인 켕은 “그는 회사 용역일 수 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캄보디아 내각 대변인인 페이 시판(Phay Siphan)도 “캄보디아 군대는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 당신이 본 것은 한국 출신의 부대가 아니라 민간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극기를 단 군인은 한국의 퇴직 군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포스트>는 “수십 년 동안, 한국 군대는 캄보디아 군에 조언하기 위해 퇴직 장교 일부를 파견해왔다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어 학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국은 인권침해에도 불구하고 총리 친위대이자 지난 주 총격을 포함, 인권침해 비난을 받아온 70여단의 후원자다.

<글로벌포스트>에 따르면, 2011년, 서울은 여단의 탱크 저장 시설에 280만 달러를 후원했다. 70여단은 그러나, 1997년 야권 집회에 대한 수류탄 공격을 포함해 수많은 인권 침해를 감행해 왔다고 비난받아 온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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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이명박 , 살인진압 , 훈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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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야당

    글로벌포스트 내용중 태극기를 단 사람은 한국인도 용역도 아닌 911 공수여단 군인임. 한국출신교관에게 훈련받은 군인임. 네이버 블로그 이 들 교관들이 쓴 글보면 바로 알 수 있음.

  • doahm

    한대희님, 정은희 기자님은 미국의 글로벌 포스트 기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주 캄보디아 한국교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소수 한국기업의 이익을 위해 한국-캄보디아 관계를 위기에 빠트렸을 뿐 아니라 향후 지구촌에서의 한국기업의 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정은희기자는 한국인들에게 이 실상을 알리려고 한 것이고 그래야 본국에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를 징계하도록 압력을 가해서 캄보디아사태를 원상복귀시킬 여지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외신에 비친에 한국의 이미지입니다. 국내언론이 문제가 아니라 외국언론입니다. 한대희님 같은 분들이 오늘의 한국의 만행을 옹호조장하시는 분들입니다.

  • 박재희

    현재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사실을 바탕으로 써야죠. 글로벌포스트 기사에 실린 거라고 사실 확인도 없이 쓰면 안되죠. 그동안 캄보디아와 한국의 우호 관계를 위해 지원한 군복을 입은 캄보디아 군인입니다. 기사 내용 수정바랍니다.

  • ㅋㅋ

    zzz 개소리하고있네 ㅋㅋㅋㅋ 말같은 소릴 해야 믿지 찌라시네 완전

  • 하티엔

    캄보디아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글을 쓰셨네요.
    기자님이 태극기 단 군복을 입은 사람을 붙잡고 왜 너는 이 옷을 입고 있냐고 물으면 그 사람이 머라고 할 것 같습니까? '내 돈으로 내가 옷 사 입었는데 니가 왜 지랄이야?'가 바로 그 대답입니다.

    태극기를 단 군복.......거짓말 조금 보태서 나도 원하면 캄보디아에서 금방 살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장교가 말한것처럼 일반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설사 그 사람이 일반인이 아니라 군인이라고 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한국 군대와 다르게 여기 군인들은 군복도 재각각입니다. 없는 나라라서 그런겁니다. 태극기 단 한국 군복을 사서 입고 국기를 안 땠을 뿐일겁니다.

  • 잡놈

    말이되는 소리로 기사를 써야지 캄보디아 직접와서 취재하여 기사를 써라 캄보디아인권은 세계1위 나라다 한국보다 더 인권이 잘 되어있다 알기나